[기업분석]국내 금 30% 소비하는 엠케이 전자...본딩와이어 솔더볼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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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국내 금 30% 소비하는 엠케이 전자...본딩와이어 솔더볼 세계 3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2.2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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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금속, 일본 다나까 금속, 니폰금속, 독일 헤라우스그룹 등과 경쟁

국내에서 소비되는 금의 30% 정도를 혼자 소비하는 기업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답은 있다. 바로 엠케이(MK)전자다.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와 솔더볼 세계 시장에서 3위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엠케이전자의 주요 생산품인 본딩와이어와 솔더
엠케이전자의 주요 생산품인 본딩와이어와 솔더

본딩와이어(Bonding wire)는 반도체 실리콘 칩을 리드프레임의 리드와 연결하는 가느다른 전선이다. 지름이 수십 마이크론에 그친다. 금과 알루미늄, 구리 등으로 만든다. 솔더볼(Solder ball)은 반도체 패키징에서 사용하는 납땜용 공으로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한다. 

본딩와이어는 1m에 2576 달러 나가는 고가품이다. 솔더볼은 개당 193달러나 한다. MK전자는 본딩와이어 등을 만들기 위해 금과 구리 등을 많이 소비한다. 2010년 국내 연간 금 소비량의 30%를 소비했으며 구리 등 모든 원자재를 100% 수입했다.

엠케이전자의 길이별 본딩와이어 제품
엠케이전자의 길이별 본딩와이어 제품

엠케이전자는 골드본딩와이어 등 전자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1982년 12월 16일 설립된 (주)미경사가 뿌리다. 3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97년 상호를 (주)MK전자로 변경했고 1997년 11월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창립이후 줄곧 골드 본딩 와이어 제조에 매달려 초정밀 합금기술과 극세선 가공기술, 특수 열처리 기술 등 축적된 고유의 제조 노하우와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본딩와이어 시장의 주요 경쟁사는 일본의 다나까 귀금속, 독일의 헤라우스 그룹, 일본의 니폰 금속, 희성금속 등이다. 희성금속은 희성그룹이 1974년 다나까 귀금속과 합작해 세운 법인이다.

높은 시장 성장과 투자 수익률을 보이는 솔더볼 시장의 주요 경쟁사는 일본의 센쥬금속, 한국의 덕산하이메탈 등이 있다. 

엠케이전자 본딩와이어 제조공정
엠케이전자 본딩와이어 제조공정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칩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 삼성전자,  대만의 TSMC, SK하이닉스, 미국 미크론 테크놀러지, 브로드콤,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일본의 도시바, 미국의 엔비디아 등이다.

매출구성은2015년 기준으로  BW 91.1%, 솔더볼 4.7% 등이다.

엠케이전자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70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6196억 원, 2018년 6862억 원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1분기 1672억 원, 2분기 1763억 원, 3분기 200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255억 원, 2017년 1787억 원, 2018년 1737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들어서는 영업이익이 뚝 떨어져 1분기 400억 원, 2분기 425억 원, 3분기 375억 원들 기록했다.

순이익도 2016년 1068억 원, 2017년 1480억 원, 2017년 1332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분기 274억 원, 2분기 321억 원, 3분기  241억 원로 크게 줄었다.

2018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24.59%, 순이익률은 18.86%,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7%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10.03%지만 자본유보율이 무려 2836.60%나 된다. 다시 말해 그동안 번 돈을 착실하게 쌓아놓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엠케이 전자의 대표이사는 이진사장이지만 주요주주는 오션비홀딩스와 차정훈  회장, (주)신성건설이다.

이진 엠케이전자 대표이사
이진 엠케이전자 대표이사

2018년 10월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오션비홀딩스 24.33%, 차정훈 회장 5.14%, (주)신성건설이 6.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신성건설은 (주)오션비홀딩스의 자회사다.

MK전자 차정훈 회장은 건설업체 해동씨앤에이→(주)신성건설→오션비홀딩스→MK전자→엠케이인베스트먼트→>한국토지신탁으로 이어지는견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차 회장은 1963년생으로 건설업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인수합병(M&A)으로 기업을 키우고 부인과 형제, 호남인맥을 기용하는 기업인이다. 토목, 건설업에서 제조업, 부동산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차 회장은 전주해성고와 경희대(81학번,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차 회장은 지주회사인 오션비홀딩스(대표 최양희)의 최대주주이자 최양희 대표의 남편이다. 그는 2014년 5월 20일 이후 5차례에 총 51억원을 투자해 엠케이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을 0%에서 3.85%로 끌어올렸다.이후 지분을 늘려왔다. .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설업체인 (주) 신성건설은 오션비홀딩스의 지분 24.6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차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주)해동씨앤에이가 100% 소유하고 있는 토목공사 업체다. 해동씨앤에이는 대한전문설협회 전북도회가 한 2017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3위(264억4450만원)으로 평가됐다.

해동씨앤에이는 2015년 12월 오션비홀딩스에서 법인분할된 회사다.

차 회장은 1995년 (주)신성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형인 차준관씨는 2005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둘은 회장과 부회장을 지냈다.

(주)신성건설은 2017 회계연도(2016.10.1~2017.9.30)에 매출 586억원, 영업이익 17억원, 순이익 20억원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MK전자는 코스피 상장사 한국토지신탁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차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다.

최대 주주인 오션비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차정훈 회장 부인 최양희 전 엠케이전자 부회장이 대표로 있다.

계열사로는 엠케이전자, 한국토지신탁,(주)발해씨앤에이,(주)글로벌공영 (주)만훈 등 9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성건설과 해동씨앤에이, 만훈은 전주시내 같은 주소지 한 빌딩에 있다.

2017년 12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차회장의 지분은 14.73%, 최양희 대표의 지분은 7.63%, (주)신성건설은 24.69%이다. 3인의 지분율은 총 47.05%다. 오션비홀딩스는 2018년 매출액 117억5600만원, 영업이익 71억000만원을 록했다.

오션비홀딩스는 2007년 거암개발로 설립했다.거암개발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고, 전홍규 진흥기업 사장을 비롯해 이인찬 부사장, 임상봉 전무, 함천우 전무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2007년 9월부터 (주)신성건설의 차정훈 회장과 차준관 부회장은 진흥건설 인수를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가 인수를 포기하고 주식을 매각했다. 차정훈 회장은 훗날 진흥종합건설 전무이사, 진흥종합건설(주) 전무이사를 지냈다.

거암개발은 2009년 3월 MK전자 지분 16.14%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거암개발은 2010년 7월 (주)오션비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했다.오션비홀딩스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자기자금으로 2010년 9월 니트젠앤컴퍼니의 대주주 신성건설 보통주 475만9925주를 51억원 규모에 취득했다. 이로써 오션비홀딩스는 니트젠앤컴퍼니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16년 최양희 대표가 취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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