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마감했지만 하락 압력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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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마감했지만 하락 압력 여전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4.2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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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당 77달러대...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러시아 수출 지속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반발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주간 기잔으로  5% 이상 하락해 배럴당 70달러 후반대로 내려갔다. 주요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에도 영향을 줘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저가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하는 하락했다.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의 콜롬비아 유전의 석유채굴 펌프(노딩 당키). 사진=옥시덴털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저가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하는 하락했다.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의 콜롬비아 유전의 석유채굴 펌프(노딩 당키). 사진=옥시덴털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65%(50센트)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마감됐다.

주간기준으로는 WTI는 이번 주에 5% 이상 하락해 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같은 시각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 선물은 0.60%(0.49달러) 상승한 배럴당 81.66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80.77달러로 전날(81.74달러)에 비해 소폭 내렸다. 

석유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석유메이저 엑슨모빌 주가는 전날에 비해 0.43% 하락한 169.12달러로 마감했다. 엑슨모빌은 0.32% 오른 116.01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마라톤오일은 0.74% 빠진 24.09달러, 전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1.43% 내린 29.66달러로 한 주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저가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4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7로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제조업 PMI 잠정치도 50.4를 기록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갈아치웠다.

두 지표는 모두 기준 50을 넘어서 경기가 확장세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견실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악화하고 이에 따라 원유수요 감소를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제지표가 강해질수록 Fed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은 커진다. Fed는 5월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데 0.25% 포인트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지난 3월 회의에선 금융 불안에도 물가 고려한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핵심 소비자물가가 5.6% 상승해 상승 압력이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긴축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역시 원유수요 감소,유가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5월부터 하루 110만 배럴 추가 감산에 나설 예정인 점은 공급부족에 따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의 원유 선적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2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지만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4월 들어 서부 항구에서 하루 24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선적해 이 수준으로 4월을 마치면 월 선적 규모는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번주에 원유시장에 상당한 하락압력을 가했다"면서 "중국의 원유수요 회복 조짐과 재고감소 보도는 유가를 일부 지지했지만 시장은 비관심리가 주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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