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일 희토류 생산 '바이탈메탈', 희토류 공장 건설 전면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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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일 희토류 생산 '바이탈메탈', 희토류 공장 건설 전면 스톱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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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 낮다고 판단…북서부직할지에 희토류 광산 운영
캐타다 희토류 독립 차질 불가피

캐나다 최초, 북미에서 두 번째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호주 상장 기업인 바이탈 메털스(Vital Metals)가 추진해온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에 건술중인 최초 희토류 공장 건설 계획이 자금난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여 충격을 주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핵심광물 진흥을 위해 직접 방문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상업성이 낮다며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호주 상장 기업인 바이탈 메털스 직원이 캐나다 북서부 연방직할지  NWT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에서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바이탈 메털스
호주 상장 기업인 바이탈 메털스 직원이 캐나다 북서부 연방직할지  NWT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에서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바이탈 메털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로 F-35스텔스 전투기와 풍력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전자석의 소재,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세계은행은 지난 2020년 희토류, 리튬과 구리 등 핵심광물 수요량이 2050년 500%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캐나다와 미국은 희토류 생산 시설을 구축, 압도적인 공급량을 바탕으로 패권을 휘두르고 있는 중국의 독주를 저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헤이 리버에서 치타리소시스가 운영하는 해상운송회사 야적장에서 직원들이 '네찰라초' 프로젝트에서 캐낸 희토류정광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CBC캐나다
캐나다 헤이 리버에서 치타리소시스가 운영하는 해상운송회사 야적장에서 직원들이 '네찰라초' 프로젝트에서 캐낸 희토류정광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CBC캐나다

캐나다 방송 CBC에 따르면, 바이탈 메털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 희토류 가공 시설의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면서 "전략적 검토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상장업체인 바이탈 메털스는 캐나다와 탄자니아에 희토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탈 메털스는 서스캐처원주와 인접한 캐나다 북서부 연방 직할지(Canada’s Northwest Territories, NWT) 네찰라초(Nechalacho)의 '북부 T' 프로젝트에서 희토류를 채굴했다. 

캐나다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 위치. 사진=바이탈메털스
캐나다 네찰라초 희토류 광산 위치. 사진=바이탈메털스

회사측 에 따르면, 채굴된 희토류는 새스커툰으로 보내 희토류탄산염 제품으로 만든 다음 노르웨이에 있는 가공공장으로 만들어 완제품을 만들어 독일 전기차 회사에 공급해왔다. 노르웨이로 보내려는 희토류를 새스커툰에서 가공하기 위해 가공공장 건설을 추진했는데 회사 측은 채산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바이털은 "제 3자에게 판매할 희토류 중간재 산화물을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상업상 만족스런 조건의 매출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바이탈 메탈스는 공장 완공 후 가동을 하더라도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봤다. 희토류 산화물 판매가가 낮게 형성돼 있어 건설과 시설 운영비 등을 종합 계산했을 때 제품을 팔아도 오히려 손해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회사 측은 전반적인 프로젝트 계획을 다시 살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자금원을 찾아 안정된 현금흐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바이탈 메털스는 지난 2021년 새스커툰 공장을 착공, 이듬해 시운전을 시작했다. 올해 1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건설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바이탈 메털스는 희토류 산화물 연간 1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증설할 예정이었다. 새스커툰 공장은 현재 계획의 절반 규모만 완성돼 있다. 그동안 투자한 금액은 1970만 캐나다달러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친환경 시대에 필요한 금속 공급사슬 점검차원에서 2021년 1월16일 새스커툰 희토류 처리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바이탈 메털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친환경 시대에 필요한 금속 공급사슬 점검차원에서 2021년 1월16일 새스커툰 희토류 처리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바이탈 메털스

리처드 크룩스(Richard Crookes) 임시 회장은 "비용증가와 낮은 희토류 가격으로 희토류 제품 시장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데모 프로젝트를 완공할 경제 필수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그는 "새스커툰 가공공장은 새스캐처원주 내 하류부문 희토류 허브에 귀중한 가공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북미는 환경친화 경제로 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된 하류부문 가공시설이 필요하며 바이털은 뜻이 같은 동업자들과 프로젝트를 완공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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