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포항에 1.7조 들여 전구체·음극재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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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포항에 1.7조 들여 전구체·음극재 공장 짓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5.0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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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이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이차전지에서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고 음극재는 수명과 충전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전구체 44만t, 음극재 32만t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양극재와 음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포스코퓨처엠의 매출과 이익 증가를 예고한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이 3일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왼쪽 세번째),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천 쉬에화 화유코발트 동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MOU 체결 후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3일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왼쪽 세번째),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천 쉬에화 화유코발트 동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MOU 체결 후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장은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6만7702㎡(약 8만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양극 활물질을 가공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로 국내 생산 비중이 약 13%에 불과하다. 양극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능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역시 전구체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아 내재화가 중요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조달에 강점이 있는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6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산 10만5000t의 양극재 글로벌 양산 능력을 2030년까지 61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구체도 연산 1만5000t에서 44만t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전구체의 자체 생산 비율을 14%에서 73%까지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세종시 음극재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무선으로 연락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세종시 음극재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무선으로 연락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에 음극재 생산공장도 건설한다.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만9720㎡(약 6만 평) 부지에 2025년까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수명·충전 성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양산 중이다. 세종에서 7만4000t의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항에서 8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32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착공한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이 공장은 준공시 연간 4만6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착공한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이 공장은 준공시 연간 4만6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8일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연산 3만t 규모의 NCA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첫 하이니켈 NCA 전용 생산시설로 16,000㎡ (약 4800평) 부지에 총 투자비 3920억 원을 들여 건립하고,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연간 3만t은 60kWh 기준 전기차 약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지난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스코퓨처엠은 이 공장이 준공되면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더욱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의 풀 밸류체인을 고도화해 권역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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