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WTI 4거래일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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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WTI 4거래일 내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0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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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스리포트, WTI 과매도, 지지선 66~68달러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수요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68달러가 지지선이라는 전문기관의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각) 하락했다.유전 원유 채굴기에서 근로자들이 원유를 퍼올리는 파이프를 연결하고 있다.사진=스푸트니크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각) 하락했다.유전 원유 채굴기에서 근로자들이 원유를 퍼올리는 파이프를 연결하고 있다.사진=스푸트니크뉴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06%(4센트) 하락한 배럴당 68.56달러로 마감됐다.

WTI 이날 종가는 올해 3월20일 이후 최저치다. WTI 선물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4거래일간 하락률은 10.71%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 선물은 0.01%(7센트) 내린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최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에서는 은행권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경기도 침체가능성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추가 파산이 나올 경우 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수 있으며 이는 원유 수요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같은 폭으로 인상하는 등 중앙은행들의 긴축은 계속되고 있다.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은 취약해진 미국 지방 은행권 위기를 다시 심화하고 있다. 이날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가 40% 이상 급락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설이 돌았고,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는 TD 은행과의 매각 합의가 철회되면서 급락했다.

5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시작됐지만 유가는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컴페어브로커의 자밀 아흐매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우려가 가장 큰 유가 하락 원인"이라면서 "최근 며칠간 나온 매도세도 불황 공포에 특별히 민감한 글로벌 자산을 꼽으라면 원유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WTI 가격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다가서고 있으며 배럴당 66~68달러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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