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차 벌어졌지만 환율 급락...1300원 초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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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차 벌어졌지만 환율 급락...1300원 초반 간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5.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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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크게 내렸다. 증권가는 달러화 약세를 점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4일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1320원대로 내려왔다. 일부 증권사는 달러약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다시 1300원 초반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4일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1320원대로 내려왔다. 일부 증권사는 달러약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다시 1300원 초반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5원에 개장했고, 하락 폭을 키우다 15.4원 내린 1322.8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1330원대로 뛰어오른 지 열흘 만에 1320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3일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43으로 전주에 비해 0.1% 내렸고 한달 전에 비해서는 0.7% 하락했다. 올들어서는 2.1% 떨어졌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원화가치는 반대로 올라가야 하지만 최근에는 원화가치도 동반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린다.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폭이 1.75%포인트까지 벌어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에 따른 환율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 속에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한은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원화약세로 환율이 오를 수 있다.

반면, 미국의 물가압력이 낮아지면 긴축중단 관측에 더 힘이 실리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20일,60일, 120일 이동평균선. 사진=신한투자증권
원달러 환율과 20일,60일, 120일 이동평균선. 사진=신한투자증권

 

증권가는 달러 약세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다시 하락할 것을 점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미국 4월 물가지표를 소화하면서 달러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 조짐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임금 상승 둔화에 따른 서비스물가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비주거 서비스물가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는데 해당 지표 둔화가 확인되면 약 달러 압력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4월 물가지표가 완화적으로 나온다면 그간 원화의 차별적 약세를 자극한 선진국 긴축 경계감 누그러질 것이며 10일 발표될 한국의 3월 경상수지 역시 상품 수지 적자 축소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그는 봤다. 하 수석연구원은 "대중국 수혜 기대 축 소, 수급 부담, 긴축 경계 속에 3월 이후 달러화지수 하락과 탈동조화한 점을 고려하면 1300원 초반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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