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혼조세 예상...국제곡물가격 지수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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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 혼조세 예상...국제곡물가격 지수는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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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밀과 옥수수 등 국제곡물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국제 밀값은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지난달 국제 밀값은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가격은 최근상승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감이 고조돼 흑해 수출 협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하면서 3일(현지시각) 5.2% 상승했고 옥수수 선물도 1.1% 올랐다.

CBOT 7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 밀(WN3) 선물은 전날에 비해 30.5센트 상승한 부셸당 6.39달러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 7월 인도 경질 적색 겨울 밀(KWN3)도  45센트 상승해 부셸당 7.85달러/부셸을 기록했고,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 7월 인도 봄 밀(MWEN3)은 30센트 상승한 부셸당 8.03달러를 기록했다. 

CBOT 옥수수 선물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비난하면서 흑해 수출 협정에 대한 우려로 전날에 비해 1.1% 상승했다. CBOT 7월 인도 옥수수(CN3) 선물은  전날에 비해 8.5센트 상승한 부셸당 5.88달러을 기록했다. 12월 옥수수(CZ3)는 10.75센트 상승한 부셸당 5.30달러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전주대비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일자 상품분석 보고서에서 3일 기준 밀과 옥수수가 부셸당 6.263달러, 6.453달러로 각각 전주에 비해 1.9%,2.9%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주요 상품 가격 추이. 사진=신한투자증권
주요 상품 가격 추이. 사진=신한투자증권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매월 발표하는 4월 곡물 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과는 다소 대조를 이는 모양새다. FAO는 4월 곡물가격지수가 3월(138.6)에 비해 1.7% 하락한 136.1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 확대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2.3%내렸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경유 수출을 금지한 유럽 국가들이 이를 다시 허용하기로 4월 말에 합의했다. 유럽 내의 밀 작황이 양호한 것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의 수확기가 돌아오고 수확이 지속돼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3.2%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수확량 감소에다 비용증가, 아시아외 생산지역의 기상여건 악화로 올랐다.

4월 국제 곡물가격지수 하락에도 5월은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혼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의 임환열 연구원은 지난 4일 "곡물 가격이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재차 격화되면서 곡물 수출 불안 다시 부상했다"면서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연장 가능성이 희미해질수록 소맥(밀) 가격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호한 기후에 따라 파종 작업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두(콩)와 옥수수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이라고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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