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KT 등 이통사도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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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KT 등 이통사도 재택근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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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T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도 감염 방지와 예방 강화를 위해 재택근무 등 조치에 나섰다. 지난 24일 SK텔레콤이 재택근무 방침을 밝힌 데 이어, KT도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오후 4시 기준 977명, 사망자는 10명지만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T사옥
KT사옥

KT는 25일 이번주와 다음주에 전사 임직원 절반식 2개 조로 나눠 교대로 재택 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당초 KT는 대구·경북 지역 내 사무실 출근이 꼭 필요한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해 왔으며, 임산부와 건강이 약한 사람, 육아 직원의 경우 반드시 재택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힘을 얻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시 재택 근무 결정을 내렸다. 

KT는 더욱 강도 높은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해외방문이나 국내출장·이동 금지 ▲어린이집, 스포츠센터 등 편의·복지시설 운영 중단 ▲사내외 접촉 최소화 차원의 단체활동·교육 중단 ▲마스크 미 착용시 사옥 출입 제한 ▲출근시간은 물론 점심시간까지 열화상 카메라 운영시간 확대 ▲개통·사후서비스(A/S) 등 대 고객접점 담당자들의 위생장갑 착용, 손소독제 사용 의무화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까지 이를 유지한다. 사무실에 꼭 나와야 하는 인력일 경우 재택근무에서 제외하고, 교대 조와 백업 체계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본사가 있는 T타워 내 액티움, 어린이집, 헬스케어 공간, 기자실 등 다수 인원이 모이는 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재택근무 기간 중에는 매일 저녁 사옥 방역 작업을 병행한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전 직원 재택근무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근무 직원들에 대해서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내린 만큼 후속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가 심각 단계로 상향되며 이번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재택근무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면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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