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알켐·미국 리벤트 합병, 세계 3위 리튬 회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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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알켐·미국 리벤트 합병, 세계 3위 리튬 회사 출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1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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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하는 리튬 회사 리벤트와 알켐. 연내 합병해 탄생하는 새 회사는 세계 3위의 리튬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각사 취합
합병하는 리튬 회사 리벤트와 알켐. 연내 합병해 탄생하는 새 회사는 세계 3위의 리튬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각사 취합

호주의 알켐과미국의 리벤트가 합병한다. 이로써 시가총액 106억 달러(157억 호주달러)짜리 리튬 회사가 출범한다. 이 회사는 북미지역에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세계 리튬 공급망 사슬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중국이 리튬 가공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리튬 생산시장을 파고들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와 호주에서 리튬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포스코홀딩스에 강력한 경쟁사가 등장한 셈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폴 그레이브스 리벤트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페레즈 데 솔라이 알켐 CEO는 11일(현지시각)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리튬의 비중국 공급처를 찾음에 따라 미주지역에 공급사실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하루 전인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사실을 발표했다. 양사 주식을 등가로 한 이번 합병 후 알켐은 새 회사의 지분 약 56%, 리벤트는 44%를 소유한다. 리벤트는 다양한 리튬을 에너지 저장장치를 비롯한 기타 응용분야용 리튬 가공 경험을 약 80년간 축적한 리튬 가공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이며 알켐은 염호 기반리튬 추출, 경함채굴과 리튬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합병 절차는 연내 완료되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새 합병회사는 세계 3위의 리튬 공급 회사가 될 전망이다. 알켐 주가는 장중 17% 올랐고 리벤트는 5.2% 상승마감했다.   

폴 그레이브스 리벤트 최고경영자(CEO, 왼쪽)가 지난해 11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베세머 시티 수산화리튬 확장 준공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측상단은 리벤트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노스캐롤라이자주는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의 발상지이자 전기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리벤트 홈페이지.
폴 그레이브스 리벤트 최고경영자(CEO, 왼쪽)가 지난해 11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베세머 시티 수산화리튬 확장 준공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측상단은 리벤트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노스캐롤라이자주는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의 발상지이자 전기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리벤트 홈페이지.

폴 그레이브스는 "미주 중심은 고객과 투자즈들에게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장래에 우리에겐 성장의 초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회사는 서방의 리튬 수요 확대에 대응해 아르헨티아와 캐나다,호주의 리튬 자산을 수집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마틴 페레즈 데 솔라이. 사진=알켐
마틴 페레즈 데 솔라이. 사진=알켐

그레이브스는 전기차 부품의 미국내 생산을 지원하는  IRA는 중국이탈을 급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현재 중국은 리튬 하류부문(제조)을 지배하는 국가이고 중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리튬 공급 사슬은 추출이어서 리튬이 다량 매장돼 있는 호주와 칠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레이브스는 따라서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호주에 투자하는 게 성장영역이라고 강조했고 페레즈 데 솔라이는 미국의 우방국인 호주는 합병회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리튬 매장량이 많은 나라이면서 호주, 칠레, 중국에 이어 리튬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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