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적분할...장세주 회장 8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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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적분할...장세주 회장 8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5.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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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철강회사 동국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3개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장세주 회장은 8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했다.이에 따라 동국제강그룹은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 형제 경영체제로 바뀌었다.동국제강(열연사업)은 최삼영 부사장이,동국씨엠(냉연사업)은 박상훈 부사장이 이끈다.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일선에 복귀한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동국제강을 이끌어오온 동생 장세욱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일선에 복귀한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동국제강을 이끌어오온 동생 장세욱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확정했다.  인적분할 결정으로 존속회사 '동국홀딩스(가칭)'와 신설회사인 동국제강(열연), 동국씨엠(냉연) 3개 회사로 나뉘게 된다. 공식 분할일은 6월1일, 주식 재상장은 6월16일, 지주사 공식 출범은 10월로 정해졌다.

지주사 인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함께 맡고, 동국제강은 최삼영 대표이사(부사장), 동국씨엠은 박상훈 대표이사(부사장)가 이끌 예정이다. 앞으로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총괄과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동국제강은 봉강·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를,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등 냉연 사업을 맡아 철강 사업을 고도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측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한편, 신수종 사업 발굴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동국제강 주주총회 전경.사진=동국제강그룹
서울 중구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동국제강 주주총회 전경.사진=동국제강그룹

 

이날 장세주 회장은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장세주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가 2015년 5월 비자금 약 88억 원을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써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8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가결을 위해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과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최대 주주인 장세주 회장(13.94%), 장세욱 부회장(13.52%),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1.04%) 등 우호 지분이 36%이어서 무난히 통고됐다.

대표이사는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그대로 맡는다. 

경영일선에 복귀한 장세주 회장은 이날 주총 후 기자들에게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어나가고 나는 보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들을 마지막으로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금도 옆에서 많은 조언을 (서로) 하고 있다"면서 지주사 산하에 벤처캐피털(CVC)을 신설해 철강과 연계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할 것이라고 무인화 시대에 맞춘 자동차 소재 사업 등을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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