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아르헨 대두 수확량 급감, 브라질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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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아르헨 대두 수확량 급감, 브라질은 역대 최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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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T 대두 선물 소폭 상승에 그쳐...부셸당 14.05달러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대두) 생산량이 절반 미만으로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웃 국가 브라질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세계 대두 시장 공급량 감소를 상쇄했다. 미국 정부는 2023/24 판매연도에 세계 대두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시장에서 대두 선물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해외에서 대두를 수입해 기름과 대두박을 생산한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2250만t으로 지난해 9월 전망치(4800만t)의 절반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부에노스에이레스곡물거래소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2250만t으로 지난해 9월 전망치(4800만t)의 절반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부에노스에이레스곡물거래소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펴낸 주간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2022/23 시즌 평균 대두 수확량이 지난주 하락했다고 밝혔다. 세계 3위의 콩 수출국이자 최대 대두유와 대두박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5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후 곡물거래소는 농작물 수확량 추정치를 여러 차례 하향 조정했다. 

거래소는 2022/23 시즌의 대두 생산량을 2250만t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시즌 초인 지난해 9월 예상한 4800만t의 절반을 크게 밑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는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수확량은 헥타르당 1.56t으로 이전 보고서 수치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0일 기준으로 생산자들은 대두 파종 지역의 5.61%를 수확했다고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래소의 2022/23년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는 21.2%가 수확된 3600만t에 머물러 있으며 이전 시즌 수치인 5200만t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른 곡물거래소인 로사이로곡물거래소(Rosario Grains exchange)는 하루 전인 10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극심한 가뭄과  나쁜 기상여건을 이유로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2300만t에서 2150만t으로 6.5% 낮췄다. 보고서는 1600만 헥타(3950만 에이커)의 콩 경작지 중  54%를 수확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3200만t을 유지했다. 

아르헨티나는 2021/22 시즌에 총  4220만t, 옥수수 5100만t을 수확했다고 로사리오곡물거래소는 밝혔다. 

브라질의 수출용 콩. 사진=브라질가금류수출협회
브라질의 수출용 콩. 사진=브라질가금류수출협회

아르헨티나와 달리 이웃 브라질에서는 라니냐 영향에도 유리한 여건 덕분에 대두와 대두박 생산량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의 식량공급통계 기관인 브라질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11일 낸 5월 보고서에서 이번 시즌 브라질 농가의 대두 생산량을 이전 시즌보다 23.3% 많은 1억 5480만t, 옥수수는 11% 많은 1억 2550만t으로 각각 예측했다. Conab은 옥수수와 콩, 쌀 등을 포함한 브라질의 곡물 총생산량은 3억1390만t에 이를 것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한 국가에 대한 대두 수출은 9500만t, 옥수수 수출은 48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onab는 라니냐 현상은 '리오 그란데 두 술'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3/24 판매연도에 미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12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2023/24 판매연도에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량은 4억 1060만t으로 2022/23년에 비해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A는 브라질의 대두생산량을 1억6300만t, 수출량을 9650만t으로 각각 예상했다.  

선물시장에서 대두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11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대두선물은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데 따른 저가매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CBOT의 7월 인도 대두 선물(SN3)은 15센트 상승한 부셸당 14.05달러를 기록했다.7월 인도 대두박(SMN3)은 11.90달러 상승한 t당 431.40달러, 7월 인도 대두유(BON3)은 0.90센트 내린 파운드당 51.15센트로 마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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