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면', '불닭볶음면'등을 판매하는 삼양식품이 1분기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공시했다.수출과 내수를 견인하는 면스낵의 원료가 되는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삼양식품은 밀가루(맥분)을 계열사인 삼양제분에서 사들이고 있으며 삼양제분은 경질겨울밀(Hard Red Winter), 연질백색밀(Soft White), 노던스프링밀(nothern spring)을 에스피씨지에프에스 등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전부 상승했다. 삼양식품그룹은 지주회사 삼양내추럴스(지분율 34.92%) 아래에 삼양식품과 삼양제분,삼양애니, 삼양냉동 등이 포진해 있다. 공장은 원주(면류, 스낵),익산과 밀양(연류), 문막(유가공)에 두고 있다

삼양식품은 15일 올해 1분기 매출 2455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삼양식품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이 이날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밀가루 회사 삼양제분 등에서 사들인 밀가루(맥분) 가격은 1분기평균 kg당 90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2원, 2021년 675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는 밀값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연질봄밀 가격은 1분기 평균 kg당 674원으로 지난해 1분기 645원, 2021년 488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경질적색겨울밀 값은 2021년 1분기 483원에서 지난해 681원, 올해 1분기 801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노던스프링도 같은 기간 570원, 681원, 788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매출(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9억 3200만 원을 기록했다. 가격인상 효과, 환율상승 효과, 해외법인 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삼양식품은 설명했다.
일본법인은 1분기 매출 6억4000만 엔(한화 약 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1.4% 증가했다.완제품을 수입해 일본 현재 도소매상에 판매한다. 일본내 K-푸드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통개조를 통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 1억7000만 위안(한화 약 326억 원)을 달성했다. 주요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안정된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삼양식품은 설명했다. 올해 중국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출시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1분기 매출 1820만 달러(한화 약 243억 원)를 달성했다. 일본법인과 마찬가지로 완제품을 수입해 일본 현재 도소매상에 판매한다미국내 주류채널인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했다. 코스트코도 입점이 예상되어 미국법인 매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매출은 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불닭볶음면∙불닭소스 tvN 예능 서진이네 PPL(간접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의 급등했고, 물동량 증가로 내륙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