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쌀 원조 2배 늘린 1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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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쌀 원조 2배 늘린 10만t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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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인도적 쌀 지원 규모를 올해의 2배 수준인 10만t으로 확대한다. 아프리카 7개국에 다수확 벼 종자와 생산 체계를 지원하는 '한국형 라이스벨트(K 라이스벨트)'사업도 더 활성화한다.K라이스벨트는 통일벼 기반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관개시설 구축, 농기계 보급, 수확 후 처리기술 전수 등 연관 산업과 인프라를 포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의 식량안보 기여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은 후속 전략을 공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Ⅰ에 참석했다.사진=대통령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의 식량안보 기여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은 후속 전략을 공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Ⅰ에 참석했다.사진=대통령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의 식량안보 기여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은 후속 전략을 공개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여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식량·보건·개발·양성평등 확대 세션'에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국제사회에서 식량 원조를 받은 한국의 경험을 언급하고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세계 식량안보 기여 계획.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의 세계 식량안보 기여 계획.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우선 내년 WFP를 통한 인도적 쌀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6년 만의 증량 조치다. 우리나라는 2018년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한 뒤 해마다 쌀 5만t을 식량위기국의 난민과 이주민 등 300만~400만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올해 원조 대상 국가는 예멘,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정부는 또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기여 규모도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동안 APTERR을 통해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5개국에 10여년간 총 1만 9000t의 쌀을 지원했다. 이 정도면 이미 전체 물량의 약 60%를 지원해 온 셈인데, 내년부터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세네갈, 감비아, 기니,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등 7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K 라이스벨트 사업도 키운다. 올해 벼 종자 2000여t 시범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7개국에 매년 벼 종자 1만t, 22만 3000헥타르분을 생산·보급해 연간 약 3000만 명에게 안정되게 식량을 공급하는 게 사업의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를 알리고 책임감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상응하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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