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정부, 학교 건축 표준 디자인 발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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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주정부, 학교 건축 표준 디자인 발표 왜?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2.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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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학교 인식하도록 퀘벡주 상징 백합문양 파란색 강조

캐나다 퀘벡주 주정부가 학교 건축 표준 디자인을 발표했다. 첫눈에 학교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시각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퀘벡 주에서 새로 건축되는 학교는 물론 기존 시설물을 증축, 개축하는 학교도 목재, 알루미늄, 퀘벡 주를 상징하는 백합문양의 파란색을 강조하는 표준 디자인을 따라야 한다는 게 골자다. 

퀘벡 주 정부가 발표한 학교 표준 건축 디자인. 사진=라프레스닷컴
퀘벡 주 정부가 발표한 학교 표준 건축 디자인. 사진=라프레스닷컴

몬트리올의 일간지 라프레스(La Presse)는 25일(현지시각), 퀘벡 주정부가 시각 정체성(Visual identity) 개념을 도입해 새롭게 마련한 학교 건물용 표준 디자인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퀘벡 주에서 새로 건축되는 학교는 물론 기존 시설물을 증축, 개축하는 학교도 목재, 알루미늄, 퀘벡 주를 상징하는 백합문양의 파란색을 강조하는 표준 디자인을 따라야 한다는 게 골자인데 퀘벡 주 교육부는 퀘벡 주 전역의 학교들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통일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쟝-프랑수와 로베르쥬(Jean-François Roberge) 교육부 장관은 학교마다 세부 디자인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퀘벡 주 어디를 가든지 성당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듯이 새로 건축되는 학교 건물 또한 누구나 첫눈에 학교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시각적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게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퀘벡 주정부가 발표한 표준 건축 디자인. 사진=라프레스닷컴
퀘벡 주정부가 발표한 표준 건축 디자인. 사진=라프레스닷컴

이번에 발표된 학교 표준 디자인에는 유리창을 많이 사용해 개방감이 강조된 공용공간, 알루미늄 외장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광장을 겸한 운동장 등이 포함돼 있다.

퀘벡 주 교육부는 이미 초등학교 20곳, 중고교 16곳이 새 표준 디자인에 따라 건축되고 있으며, 올 한해 동안 표준 디자인을 적용한 학교 신축 및 증개축 예산으로 4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학교 건축을 위한 새 표준 디자인을 창안한 랍-에꼴(Lab-École) 연구실은 지난 2017년 자유당 정부가 설립했는데 처음 디자인한 6개 학교 건설이 끝남과 동시에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쟝-프랑수와 로베르쥬 교육부 장관은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그동안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교사와 지역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한 랍-에꼴 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그 효용성마저 부정할 이유는 없다면서 연구소가 제시한 학교 디자인 표준안을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퀘벡 주 교육부는 새 학교 건축에 필요한 부지 확보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9년 10월 1일, 퀘벡 의회에 상정된 법안 제40조는 각 지자체에게 향후 건축되는 학교용 부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세금 수입을 빼앗기게 된 시청들은 이에 극렬히 반발하고 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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