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도 매파?"물가안정 기조 확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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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도 매파?"물가안정 기조 확고히"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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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면서 일관성 있고 예측가능성 있는 정책을 통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추 부총리의 물가안정 발언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낮추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3.5%, 근원물가는 3.3%에 이를 것이라고 수정전망한 것과 맞물려 정부와 금융당국이 물가안정에 주력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이어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3.7%를 기록하면서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둔화로 3.7% 상승하고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 상승했다. 한은은 소비 자물가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로 상당폭 낮아졌다가 반등해 연말까지 3%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판 점도표와 5월 수정경제전망.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높였다. 사진=신한투자증권
한국판 점도표와 5월 수정경제전망.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고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높였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먼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난제가 산재한 가운데, 국가채무의 빠른 증가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는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 운용을 통해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면서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첨단산업·기술 분야에 대한 과감한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 회복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현황. 사진=한국은행
1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현황. 사진=한국은행

그는 "우리 경제의 생산성 제고와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혁 과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노동개혁과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한 연금개혁도 일관성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추 부총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조동철 KDI 원장의 환영사와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 원장은 "지난 60년간 한국경제가 보여온 역량을 총집결해 위기 극복의 DNA를 다시 한번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나 비예르데 사무총장은 "1955년 한국이 세계은행에 가입했을 때 빈곤국이었으나 현재 고소득 국가이자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라며 "한국의 사례는 빈곤에서 벗어나는 게 단순히 열망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또 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적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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