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르니켈 매출절반 아시아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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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노르니켈 매출절반 아시아에서 발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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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제재로 지난해 영업이익 17% 급감

팔라듐과 니켈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최대 광산업체 노르니켈(Nornickel, 노릴스크 니켈)의 매출액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 매출은 급감했다. 이는 러시아가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세계 상품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물로 받아들여진다.노르니켈은 세계 니켈 생산량의 7%와 세계 팔라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메이저 광산업체다.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 특수강 소재로 쓰이는 금속이며, 팔라듐은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오염물질 저감용 촉매제로 쓰이는 귀금속이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노르니켈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2021년 27%, 2022년 31%에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1년 53%, 2022년 47%에서 올해 1분기 24%로 급락했다. 

마이닝닷컴은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북미와 유럽의 대러 제재 속 노르니켈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보험, 금융 등과 함께 북미와 유럽 거래업체들의 러시아업체 거래 기피로 노느니켈의 전체 매출액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1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24%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EU와 미국 등은 노르니켈의 최고주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최고경영자(CEO)는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도 노르니켈의 니켈 수출은 제재하지 않았다.

노르니켈 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인스타그램
노르니켈 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인스타그램

노르니켈은 지난해 판매감소와 공급망 차질로 영업이익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니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의 제재 대상 기업은 아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노느니켈의 지난해 세금이자차감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에 비해 17% 급감한 87억 달러에 그쳤다. 2022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59억 달러,  순부채는 두 배인 98억 달러 급증했다.

노르니켈은 "일군의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경제제재로 우리 회사의 운영, 상업활동과 투자에 리스크를 제기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르니켈은 대체 고객과 공급업체와 관계를 맺고 새로운 물류루트를 세우고 새로운 자본시장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과 교역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과 같은 나라들과 관계를 더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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