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PCE 물가지표, Fed 금리 인상 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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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PCE 물가지표, Fed 금리 인상 전망 강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5.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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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이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 더 굳어졌다. Fed는 지난 2~3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해 양국간 기준금리 역전폭이 역대최대인 1.75%포인트에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4.4%, 전월에 비해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달에 비해 0.4%, 전년 동월에 비해 4.7% 오르는 등 물가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가 가게에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미국 상무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4.4%, 전월에 비해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달에 비해 0.4%, 전년 동월에 비해 4.7% 오르는 등 물가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가 가게에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주고 있다.  사진=미국 상무부

26일(현지 시각) 미 상무부(bea) 발표에 따르면, 4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4.4% 상승했다. 3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4.2%)보다 높았으며, 월가 전망치(4.3%)도 웃돌았다.

한 달 전인 3월과 비교해서는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수준(0.1%)을 웃돌고 월가 전망치(0.3%)보다도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는 3월에 비해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근원 PCE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7% 올랐다. 이는 3월(4.6%)과 시장 전망치(4.6%)보다 높은 수치다.

4월 개인소비는 전달에 비해 0.8% 증가해 월가 전망치(0.5%)와  3월 수치(0.0%)를 크게 웃돌았다.개인소득증가율은 3월 0.3%에서 0.4%로 소폭 반등했다. 4월 내구재 수주는 예상치인 -1.0%를 크게 웃도는 1.1%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선경 연구원은  27일 "4월 인플레이션은 반등하고 소비지출 등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Fed가 금리를 추가인상할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표 발표 직후부터 금리동결보다는 추가 인상 베팅이 늘어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메스터 총재는 "PCE 지표결과는 Fed가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사진=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메스터 총재는 "PCE 지표결과는 Fed가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사진=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PCE 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매우 느리며 이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그는 " 지표 결과는 Fed가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6월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TD시큐리티스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호조 속 PCE 물가지수반등으로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향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비농업 고용이 10만 명 이상 증가할 경우 25bp(1bp=0.01%포인트) 이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폭이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으로 우리 증시에 투자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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