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량 100만~300만t 감소 전망...엘니뇨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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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량 100만~300만t 감소 전망...엘니뇨탓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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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사아 MPOB 사무총장...올해 영향 미미, 연평균 가격 4200링기트 유지

엘니뇨 탓에 내년에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이 최대 300만t 줄어들 수 있다는 정부 기구인 말레이사팜오일위원회(MPOB) 전망이 나왔다. 올해 연평균 가격은 기존 예측대로 t당 4200링기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이다.팜오일은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식용유 등의 원료로 쓰인다. 농심 등 한국 라면 업체는 팜오일을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수입하고 기타 치킨 업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세팡의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트럭을 뒤따라 가고 있다. 사진=말레이메일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세팡의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트럭을 뒤따라 가고 있다. 사진=말레이메일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 기구인 팜오일위원회(MPOB)는 25일 엘니뇨 기상 패턴으로 내년 팜오일 생산량이 100만~300만t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MPOB의 아마드 파르베즈 굴람 카디르(Ahmad Parveez Ghulam Kadir)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엘니뇨가 영향이 나타나는데는 15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리는 만큼 가 올해 생산에는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300만t 감소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며 감소량의 대부분은 보르네오 섬의 최대 생산주인 사바주와 사라와크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마드 총장은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량은 2026년 엘니뇨 기간 동안 20% 급감했다. 

아마드 사무총장은 올해는 노동여건 개선 등으로 올해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팜오일원유(CPO) 가격 추이. 사진=MPOB
말레이시아 팜오일원유(CPO) 가격 추이. 사진=MPOB

올해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량은 1900만t으로 지난해 1845만t  조금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마드 사무총장은 날씨 변화로 벤치마크 팜오일 가격은 t당 3800 말레이시아 링기트에서 4000링기트가 될 것이라면서 연평균 가격은 t당 4200 링키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MPOB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팜오일 원유(CPO) 가격은 25일  t당 3539.50링기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망은 민간 조사회사 전망치보다는 조금 높다. 

시장조사회사 피치솔루션의 BMI도 CPO 3개월물 선물가격은 올해 내내 t당 3800링기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MI는 지난 22일 상품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팜오일 가격 전망치는 지난해 가격에 비해 22.6% 할인 된 것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정상가격인 t당 2248링기트에 비하면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BMI는 내년 가격은 t당 3400링기트, 2025~27년에는 3000~2200링기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팜오일 평균가격은 t당 3872링기트로 집게됐는데 이는 2022년 말에 비해 약 5분의 1 떨어진 수준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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