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사야 하나...증권가는 목표가 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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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사야 하나...증권가는 목표가 올리는데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5.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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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주춤거리고 있다. 포항시민단체가 최정우 회장의 퇴진츨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중이고 노동부가 포스코홀딩스 직장내 기롭힘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하는 등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사고 있다. 주가는 36만 원대까지 내려와 저가매수 기회일 수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할지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임을 예고한다.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스코홀딩스 산하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되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 산하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되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23%(4500원) 내린 36만500원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22일부터26일까지 5거래일 간  주초반 이틀은 올랐고 후반 사흘은 내렸다. 

올해 1월2일 종가 27만2000원으로 출발한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월16일 31만1000원으로 30만 원 벽을 돌파했다. 이후 에너지를 축적해 4월14일 41만6000원으로 급등해 4월17일 42만3500원을 찍었다. 이후 40만 원 벽을 뚫지 못한채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향 추셀흘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5거래일간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로 몰렸다. 순매수 1위 종목이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1499억 원  순매수했다. 이어 엔씨소프트(1136억 원)이 많았고 포스코퓨처엠도 289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사들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기관은 삼성전자(692억 원)를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고 SK하이닉스(2052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외국인은 SK하이닉스(7700억 원)과 삼성전자(6791억 원)을 가장 많이 샀고 포스코홀딩스(1306억 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개인은 두 반도체주에 대해 매도로 대응하고 대신 포스코홀딩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 홀딩스 영문 로고.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이차전지소재, 리튬과 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과 인프라, 농산물과 바이오 사업을 하며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 홀딩스 영문 로고.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이차전지소재, 리튬과 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과 인프라, 농산물과 바이오 사업을 하며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기관과 외국인의 정보력과 자금력을 따를 수 없는 개인이 언제까지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받쳐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렇기에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사야할지 고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증권사들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것도 고심거리다.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50만 원을 유지했다.유안타증권의 제시가격은 포스코홀딩스가 25일 종가 36만5000원 대비 37%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철강부분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 3분기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수 연구원은 "상반기 철강 실수요와 맞닿아 있는 중국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부진하다"면서도 "부동산 선행지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주택가격은 올해 들어 회복되고 있다. 상반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부동산 선행지표들이 하반기 실수요 개선을 이끌어 철강 시황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단기로는 2분기 포스코 판매량 증가와 탄소강 스프레드 개선에 힘입어 철강부문 영업이익이 1조 원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의 포스코홀딩스 실적 추정.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의 포스코홀딩스 실적 추정. 사진=유안타증권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매출액 20조 7004억 원, 영업이익 1조301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 비해 10%,영업이익은 38%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6.8%, 84.7% 늘어난 것이다.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6% 밑돈 반면,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다.이현수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조 60억 원,1조 3080억 원을 예상했는데 철강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조 7910억 원, 981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달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6.6% 높게 잡았다.  KB증권은 36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무려 27.8% 올렸고, 신한투자증권도 4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14.6% 올려잡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항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과 관련해 다음달 15일 포항의 포스코 본사 앞에서 퇴진시위를 열기로 했다.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항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과 관련해 다음달 15일 포항의 포스코 본사 앞에서 퇴진시위를 열기로 했다.사진=포스코

부담스런 것은 최정우 회장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6월15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범 대위는 "지난해 초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수도권 설립 추진을 비롯해 최정우 회장이 그간 보여준 행태는 포항시민을 일관되게 기만하는 것으로 퇴진 운동을 끝까지 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동행 명단에서 빠졌다. 윤석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가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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