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C,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사업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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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C,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사업 손잡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5.3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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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자전지 소재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SKC가 미래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에서 손을 맞잡았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음극재로 흑연 대신 동박에 리튬 금속을 도금해 제조할 수 있으며 이론상 에너지밀도가 흑연계 음극재(g당 350mAh)에 비해 약 10배 수준인 g당 3860mAh에 이르는 고용량 소재로, 리튬이온 전지는 물론 향후 전고체 전지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그룹과 SKC가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로고. 사진=양사 취합
포스코그룹과 SKC가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로고. 사진=양사 취합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은 물론,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등 이차전지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선제 구축하고 있으며 SK그룹 소재 부품사인 SKC는 계열사인 SK넥실리스를 통해 이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동박 1위 기업이다.  고강도, 고연신 동박과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극박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용 음극 집전체인 니켈박 생산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 SKC는 지난해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SKC의 동박생산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 제조공정. SK넥실리스는 기존 동박보다 인장 강도가 두 배 이상인 초고강도 U전지박 생산기술을 확보해 고강동 동박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진=SKC
SKC의 동박생산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 제조공정. SK넥실리스는 기존 동박보다 인장 강도가 두 배 이상인 초고강도 U전지박 생산기술을 확보해 고강동 동박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진=SKC

포스코그룹과 SKC는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박원철 SKC 사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등 두 회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 소재 공동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 등을 협업해 미래 이차전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SK그룹이 협업하는 것은 지난해 배터리 제조사 SK온에 이어 두 번째이다. 포스코홀딩스와 SK온은 지난해 6월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원소재부터 음극재와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전주기에 걸쳐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 그룹과 SKC가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철 SKC 사장(왼쪽)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 그룹과 SKC가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철 SKC 사장(왼쪽)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은 2017년부터 리튬메탈음극재 분야에서 선제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6년 상용화할 예정으로 있다.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과 연계해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리튬메탈음극재 제조에서 동박 기술이 중요한 만큼 포스코그룹은 동박 제조 글로벌 1위인 SKC와 협력을 통해 리튬메탈음극재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과 SKC는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 공급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광물 트레이딩 경쟁력을 기반으로 SKC와 함께 안정된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사업 담당 자회사를 포함한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SKC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과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극박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SKC는 지난해 영국 넥세온에 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협업으로 리튬메탈 음극재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음극재 역량뿐만아니라 리튬, 니켈 등 원소재, 양·음극재를 아우르는 이차전지 사업에서의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SKC의 협력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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