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제 CEO "미국 셰일오일 생산 급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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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제 CEO "미국 셰일오일 생산 급속 둔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2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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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셰일성장은 옛날 이야기

미국 최대 유전 서비스업체인 슐럼버제(Schlumberger)의 올리비에 르 뾔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은 앞으로 2년간 급속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전 서비스 업체 슐룸버제 르뾔슈 최고경영자(CEO)
유전 서비스 업체 슐룸버제 르뾔슈 최고경영자(CEO)

로이터통신은 올리비에 르 뾔슈 CEO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추계를 통해 2019년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증가에서 올해는 60만~70만 배럴로 떨어지고 2021년에는 20만 배럴까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각) 전했다.

슐룸버제는 세계 170개국 국적의 10만 5000명의 근로자를 채용하고 120여 개국에서 사업하고 원유탐사에서 생산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르 뾔슈 CEO는  프랑스 보르도 공대 전기공학 학사와 대학원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낼 만큼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경영자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은 최근 3년간 하루 1300만 배럴로 증가했으며 그 결과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 됐다

그러나 유가 하락에 더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배당을 요구하면서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은 투자를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그는 앞서 이날 열린 패널 토론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출현해 다시 투자가 늘지 않는 한 과거 3~5년간과 같은 성장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테크놀로지가 난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미국 셰일오일 생산은 뉴 노멀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슐럼버제는 지난 1월 설비 가동 중단과 일부 사업 매각 등을 포함한 북미 비즈니스의 대규모 비용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슐럼버제는 지난 3분기에 1400여 명을 감원했으며 북미 지역의 사업장 1곳을 매각하고 다른 1곳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슐룸버제는 지난해 매출액 3292억 달럴 달성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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