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인 삼성중공업이 3611억원 규모의 셔틀탱커 3척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와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3척 건조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7월까지 순차로 인도될 예정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수에즈 운하를 만재(滿載)한 상태로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통상 13만~15만t급의 선박으로
배 밑바닥을 수에즈운하의 밑바닥처럼 뾰족하게 건조한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유조선이다. 높은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첨단 위치제어장치(Dynamic Positioning Sytem) 등 고부가가치 시스템이 탑재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 건조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이 45%(143척 중 64척)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가 시행되는 2020년 1월 20일 세계 최초의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를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13만t(DWT)급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건조를 마치고 선주인 노르웨이 티케이 오프쇼어(Teekay Offshore)에 선박을 인도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오로라 스피리트 등 셔틀 탱커를 건조해 티에키오프쇼어에 인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운영비용(OPEX)을 더욱 줄이고 환경규제 추세에 맞춘 친환경 솔루션 적용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인 71억 달러보다 18% 높은 84억 달러로 설정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