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뒷걸음..3만204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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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뒷걸음..3만2047달러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3.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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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247달러 -4.1%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 경제규모. 사진=한국은행
한국 경제규모.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019년 명목 GDP는 1914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4.6% 줄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 영향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7% 증가했다. 명목 GDP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덕분이다.원화 기준 1인당 GNI는 3735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 역시 달러 기준으로는 3만2047달러로 전년 대비 4.1% 1387달러 감소했다.

달러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소∙주∙성’ 정책에도 국민소득은 줄어들었다.

한은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를 연 2%로 속보치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분기 실질 GDP는 전기보다 1.3% 증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포인트) 등이 하향 조정된 반면 설비투자(1.8%포인트), 건설투자(0.7%포인트), 민간소비(0.2%포인트)가 상향조정된 영향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4조 원으로 1.1%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의 ‘마이너스 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6% 준 1조 64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질 GDP는 건설업의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둔화돼 전년 대비 2% 성장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0.9% 하락했다. 1999년의 ‘마이너스’ 1.2%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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