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긴급 금리 인하에도 하락… 다우지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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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긴급 금리 인하에도 하락… 다우지수 2.94%↓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3.0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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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하는 비상조치를 취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Fed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불안에 떠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못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Fed)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4%(785.91포인트) 급락한 2만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81%(86.86포인트) 하락한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99%(268.07포인트) 떨어진 8684.0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사진=Gok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사진=Gok뉴스

금융시장은 Fed 금리 인하 영향과 주요국 공동 대응 여부,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Fed 는 이날 기준 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Fed  예정된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할 수 있는 충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은 또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언급을 반복하며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Fed가 비상 처방을 내놨지만, 증시의 불안은 지속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에서 금리 인하 후 일시 상승 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1000포인트에 육박했다.위원회(FOMC)를 기다리지 않고 기준금리를 전격 내려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금리 인하 외에 다른 정책 수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Fed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에도 금리를 더 내리는 등 추가 완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평탄한 운동장에서 놀이를 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 마침내 Fed가 선도할 때가 됐다. 더 완화하고 인하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서 "미국 Fed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굼뜨다"고 비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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