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Roubini),뉴욕증시 40% 대폭락 글로벌 경제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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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루비니 (Roubini),뉴욕증시 40% 대폭락 글로벌 경제위기 경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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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패배도 예상...중국 성장률 2.5~4% 전망

닥터 둠(Dr. Doom)’ 경고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 19 위기로 미국 증시가 30~40% 조정되고 중국 성장률이 2.5~4%에 그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사진=CNBC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사진=CNBC

대표 비관론자로 '닥터 둠'으로 널리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60) 뉴욕대 교수는 지난 1일 주간지 슈피겔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해 30~40% 사라질 것”이라면서 "현금과 안전한 정부 채권에 투자하라는 것이 내 조언"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오일 쇼크로 재선에 실패한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도 "대선에서 분명 패배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목을 끈 인물이다. '닥터 둠'이라는 별명도 그때 얻었다.

루비니 교수는 '올해 중국 성장률이 아무리 좋아도 4%, 최악의 경우 2.5%'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 2% 하락한다면, 2~4분기 8% 성장률을 기록해야 연간 성장률 6%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하기 전 모든 이들이 중국에 기대한 성장률이 6%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부터 계속 6% 안팎을 기록한다면,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2.5~4%에 그친다. 그는 “이게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면서 “중국은 사실상 경제침체를 맞고 전 세계 경제 역시 그에 따른 충격을 받는다”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의 중국 성장률 4%는 1990년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도 0.5%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뉴욕증시의 투자자들의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며 4가지를 들고있다. 첫째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중국에 국한될 것으로 잘못 보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잘못은 코로나19 확산이 1분기가 끝나기 전 정점에 도달해 4월부터 수그러들 것이라는 오판이다. 셋째는 생산 설비가 정상화하면서 중국 성장률이 2분기 강하게 반등해 브이(V) 자를 그릴 것이라는 오판이다 . 넷째 잘못은 각국 정책 결정자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환상을 들었다.

루비니 교수는 1959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2살 때 가족들이 이란의 테헤란으로 이사했다. 이후에는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또 1962년부터 1983년까지 이탈리아에서 거주했다. 그 시절 밀라노에 있는 보코니 대학에 다녔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1988년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영어, 페르시아어, 이탈리아어, 헤브루어를 구사한다. 미국 예일대와 뉴욕에서 경제연구와 경제정책을 강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연방준비제도(Fed), 세계은행(WB),  이스라엘 은행에서도 근무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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