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지난 3일 500번째 F-35 스텔스전투기를 인도했다. 2011년 5월 첫 납품 이후 9년 만이다. 또 F-35 전투기의 비행시간이 25만 시간을 넘었다.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해 스텔스 전투기에 관한한 미국과 동맹국들은 개발 단계거나 초기 도입 중인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방산매체 제인스닷컴과 디펜스스블로그 등은 록히드마틴과 미국 국방부 합동프로그램 사무국(JPO) 등의 발표를 인용해 4일(현지시각) 500번째 F-35 인도사실을 알렸다.
앞서 록히드마틴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납품을 시작한 이후 9년 만에 500번째 기체를 인도했다고 3일 발표했다.
그레그 울머(Greg Ulmer) F-35담당 부사장은 "이들 이정표는 정부와 군, 업계팀의 재능과 헌신을 증거하는 것"이라면서 "F-35는 전투기에 4세대 유물 항공기의 비용으로 전례없는 5세대 전투능력을 전달한다"고 자평했다.
500번째 F-35 전투기는 공군형인 F-35A로 버몬트주 벌링턴 공군기지에 배치된다.
F-35A형은 길이 15.7m, 너비 10.7m, 높이 4.38m로 뚱뚱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투기 자체 무게는 2만9300파운드(13.29t)다. 여기에 내부 연료 탑재량 8.278t, 무기탑재량 8.16t을 합친 최대 이륙중량은 7만 파운드(31.75t)급이다.
F135 PW-100엔진이 내는 강력한 힘 덕분에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이른다. 작전반경은 1093km, 최대 항속거리는 2200km다.
공대공 미사일 AIM 120C 2발, 무게 2000파운드의 합동직격탄(JDAM) 2발, 20mm 기관포로 무장한다.
록히드마틴이 그동안 생산한 F-35는 공군용인 A형이 354대, 해병대용 단거리 수직이착륙기인 B형이 108대, 해군 항공모함 탑재기인 C형이 38대다. 이중 353대가 미국에, 92대가 미국의 파트너국에 각각 공급됐다.나머지는 대외군사판매(FMS) 형식으로 수출됐다.
F-35는 전 세계 23개 기지에서 조종사 985명, 정비사 8890명이 운용하고 있다.
9개국이 F-35를 운용하는데 이중 8개 운용군이 초기운용능력을 선언했고 미공군과 해병대, 영구 공군과 해군, 이스라엘공군 등 5개 운용군이 전투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이중 실전배치된 미 공군의 경우 98%의 임무가동률을, 해병대는 78%를 기록하고 있다.
납품된 기체들의 총 비행시간은 전 세계에서 25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록히드마틴은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