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게 섰거라" GM 초강력 배터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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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게 섰거라" GM 초강력 배터리 공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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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한 번 충전으로 무려 645km를 달릴 수 있는 초강력 배터리를 공개한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전기차도 역시 GM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울티움 배터리. 사진=GM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울티움 배터리. 사진=GM

GM은 4일(미국 현지시각) 파우치형의 장방형으로 수직으로나 수평으로 설치할 수 있는 울티움 배터리(Ultium battery)배터리를 공개했다. 

GM에 따르면, 울티움 배터리의 용량은 50~200킬로와트시(KWh)로 다양하며  한 번 충전에 최대 645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완전 충전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단 3초가 걸린다.

GM은 "향후 저가 차량에서부터 최고급 차량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는 에너지 저장과 차량 디자인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이 공개한 모듈식 플랫폼과 울티움 배터리. 사진=GM
GM이 공개한 모듈식 플랫폼과 울티움 배터리. 사진=GM

울티움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400볼트 배터리 팩과 최대 200 kW 고속충전 기능이 장착되고 트럭들은 800볼트 배터리팩과 350kW 고속충전기능이 탑재된다고 GM은 설명했다.

이 배터리는 GM이 일본 혼다자동차와 손잡고 차량공유 서비스용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전기차 '크루즈 오리진'을 비롯한 일부 순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GM은 밝혔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크루즈 오리진에 GM이 개발한 3세대 플랫폼과 울티움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이어 오는 4월 나올 캐딜락 리릭(Lyriq)의 전기 SUV가 그다음 장착 대상이 될 것이라고 GM은 설명했다.자세한 내용은 그 때 공개된다.이어 5월 20일에 울티움 배터리를 탑재한 허머EV가 일반에 공개된다.

GM은 3년전부터 배터리 용량을 확대하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탄력적인 디자인 개발과 함께 중국내 대량생산 기틀 마련을 위해 메리 바라(Mary Barra)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루스 사장이 전력을 기울여왔다.

GM은 이를 위해 문을 닫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 LG화학과 합작으로 23억 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허머 브랜드도 전기차 픽업트럭으로 재탄생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GM은 또 전기차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도 킬로와트시 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춰 생산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GM의 계획이 성공하면 쉐브론 볼트 전기차의 경우 최대 45%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GM은 이와 함께 LG화학, 일본 혼다자동차와 합작으로 지금의 전기차 배터리보다 작고,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운행거리는 더 늘릴 수 있는 첨단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GM은 전기차 생산비용을 낮추고 배터리 용량도 끌어올려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자동차 출하대수, 매출, 순익 모두 테슬라는 GM에 상대가 안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급락세에도 디트로이트 빅3를 압도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GM이 450억 달러 수준인데 반해 테슬라는 1440억 달러를 웃돈다. 디트로이트 빅3 시총을 모두 합해도 테슬라에 못미친다.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력이 될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전기차 36만7500대를 팔았다. 미국내 판대대수만 22만3000대 규모다.

반면 1990년대 전기차를 최초로 생산한 대기업 자동차 회사인 GM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서 1만6400대 파는 데 그쳤고, 중국에서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으로 개발한 전기차 라인인 바오준 E 시리즈를 6만대 파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바라 CEO는 여전히 생산비가 높은 전기차의 비용을 대폭 낮춰 GM이 내년부터는 전기차에서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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