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진자 10만 명 돌파...세계 각국·기업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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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진자 10만 명 돌파...세계 각국·기업들 초비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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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3억 달러 규모 대책 법안 서명...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 재택 근무 확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1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500명에 육박했다. 특히 이란과 이탈이아의 확진자가 4700명과 4600명을 넘어서고 이탈리에서는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발생국가는 90개국이 넘는데 중국에서는 감염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 등 중국 이외 지역의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이 걸린 유럽 기업들은 물론 미국이 83억 달러 규모의 대책을 마련하고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예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요원들이 신종코로나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SCMP
중국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요원들이 신종코로나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SCMP

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는 10만840명, 사망자는 3483명으로 집계됐다. 국별로는 중국 본토가 8만651명과 3070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6593명과 42명이었다. 이란은 확진자가 4747명, 사망자가 124명이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는 4636명으로 이란보다 적었으나 사망자는 197명으로 중국에 이어 가장 많았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급감하고 있다. 이날 99명이 발생해 지난 1월18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밑돌았다.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우한에서 74명이 발생했고 기타지역에서 25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우한 21명 등 28명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새로 6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사망자가 전날보다 49명이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 숫자는 이탈리아에서 감염이 확인된 이후 가장 많다.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약 230명의 감염이 확인됐다.이날 콜로라도와 메릴랜드, 테네시,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감염이 확인됐으며 사망자도 15명으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미국은 사전 조치에 나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총 83억 달러 규모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법안에 서명했다. 백신과 검사 장비, 치료법 연구 개발에 3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한 25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제네랄은 런던에서 일하는 직원 50명을 6일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뉴욕에서 일하는 직원 100명을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9일자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애플은 북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 직원 1만 2000명에 대해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요청했으며 페이스북은 싱가포르에서 영국을 방문한 직원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런던 사무소를 9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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