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중국 2월 생산자 물가 0.4%↓소비자물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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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중국 2월 생산자 물가 0.4%↓소비자물가 5.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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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전에 비해 0.4% 내렸다. 반면,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 물류차질, 돼지고기 가격 급등 등으로 2월 생산자 물가는 0.4% 내린 반면, 소비자물가는 무려 10배가 넘는 5.2% 급등했다. 사진은 중국 공장 내부 모습. 사진=신화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 물류차질, 돼지고기 가격 급등 등으로 2월 생산자 물가는 0.4% 내린 반면, 소비자물가는 무려 10배가 넘는 5.2% 급등했다. 사진은 중국 공장 내부 모습. 사진=신화뉴스

10일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이같이 발표했다.

2월 PPI는 1월 0.1%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3% 감소였다.

NBS 관계자는 PPI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의 공장과 기업이 조업과 업무를 중단하면서 원자재 등 공업소재 수요가 급속히 둔화한 데다 국제유가급락도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화학제품 제조 등 석유관련 산업의 생산자 물가급락만으로도 전체 PPI를 0.44%포인트 떨어뜨렸다. 반면, 의료제조업 생산자 물가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용 증가로 전달에 비해 0.3% 올랐다. 소독제품과 위생물자의 PPI는 각각 14.8%,1.5% 올랐다.

올들어 2월까지 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0.2% 내렸다.

2월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0.4% 내리고 소비자물가는 10배이상인 5.2% 뛰었다. 사진은 중국 의약품 생산 공장 모습. 사진=신화뉴스
2월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0.4% 내리고 소비자물가는 10배이상인 5.2% 뛰었다. 사진은 중국 의약품 생산 공장 모습. 사진=신화뉴스


반면,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상승폭은 1월보다 0.2% 포인트 축소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 목표인 3%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예상 중앙치와 일치했다.

2월 CPI는 전달에 0.8% 상승했으며 역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식품 가격이 21.9%, 비식품은 0.9% 각각 올랐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파동을 겪은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이 전체를 끌어올렸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활동 강화로 수송비용이 증대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5% 폭등, 상승폭이 1월보다 19% 포인트 벌어졌다.

돼지고기는 CPI를 3.19% 포인트 올렸다. 돼지고기 대체 수요가 높아진 쇠고기도 21%, 양고기는 11% 각각 뛰었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해 삽시간에 전역으로 퍼진 ASF 여파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덮쳤다.

중국은 여러 차례 냉동 돼지고기를 시장에 방출하고 1~2월에는 돼지고기 등 육류를 대량 수입했지만 물가는 계속 치솟았다.

CPI 상승폭이 1월보다 축소한 것은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내린 덕분이 크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르빈 동안 자동차 엔진 제조'사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신화뉴스
중국 헤이룽장성 '하르빈 동안 자동차 엔진 제조'사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신화뉴스

물가상승률은 원유 가격의 급락과 외수의 부진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더욱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이 앞서 공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35.7로 사상 최저로 주저앉고 1~2월 수출도 전년 대비 17.2%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을 잘 보여준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앞으로 재정과 금융 부양조치를 속속 내놓을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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