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800km 주행 배터리 나왔다…삼성 ‘전고체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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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에 800km 주행 배터리 나왔다…삼성 ‘전고체전지’ 개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3.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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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 번 충전에 800km 를 주행하고, 10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하며 크기도 반으로 줄인 ‘전고체전지((All-Solid-State Battery)'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전고체전지 개념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전고체전지 개념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전고체전지의 수명과 안정성을 높이면서, 크기를 반으로 줄이는 원천기술을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 일본연구소와 공동 연구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개발한 이는 유이치 아이하라 Principal Engineer(교신저자), 이용건 Principal Researcher(1저자), 임동민 Master(교신저자) 등 3명이다.

전고체전지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3인방. 삼성전자 차세대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개발한 (왼쪽부터) 유이치 아이하라 Principal Engineer(교신저자), 이용건 Principal Researcher(1저자), 임동민 Master(교신저자)
전고체전지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3인방. 삼성전자 차세대 ‘전고체전지’ 혁신기술을 개발한 (왼쪽부터) 유이치 아이하라 Principal Engineer(교신저자), 이용건 Principal Researcher(1저자), 임동민 Master(교신저자)

이번에 공개한 전고체전지는 1회 충전에 800km를 주행하고,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하다.

전고체배터리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고 안정성 또한 높은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통상 전고체전지에는 배터리 음극 소재로 ‘리튬금속’이 사용된다. 리튬금속은 전고체 전지의 수명과 안전성을 낮추는 ‘덴드라이트(Dendrite)’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충전시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는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되면서 생기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분리막을 뚫고 나가 양극에 닿을 경우 배터리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고체전지 음극에 5마이크로미터(㎛=100만부의 1m) 두께의 은-탄소 나노입자 복합층을 적용한 ‘석출형 리튬음극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전고체 전지의 배터리 음극 두께를 얇게 만들어,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크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임동민 마스터는 “이번 연구는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리는 핵심 원천기술”이라면서  “전고체전지 소재와 양산 기술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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