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주요지수 12%대 대폭락...다우 3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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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주요지수 12%대 대폭락...다우 3000p↓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3.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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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투하도 무용지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각) 또 폭락했다.  백약이 무효인 형국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사진=Gok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사진=Gok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로금리를 특단의 처방을 내리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정책 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공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낙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93%(2997.10포인트) 내린 2만188.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1.98%(324.89포인트) 떨어진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2%(970.28포인트) 밀린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장초반 매매를 15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지만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3대 지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 다우지수 22.6%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주식시장도  대부분 5% 이상 급락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4.01%, 독일 DAX30지수는 5.31%, 프랑스 CAC40지수는 5.75% 각각 급락했다.

이날 폭락은 개장과 동시에 시작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이상 급락했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 완화를 위해 15분간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새 세번째다. 
 
이날은 서킷브레이커도 아무런 효험을 내지 못했다. 거래가 재개되자 지수 낙폭은 오히려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보이다가 막판 3000포인트까지 밀렸다. 
 
CNBC방송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 주요 지수 하락은  Fed의 파격적 카드를 완전히 무력화시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ed는 5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무려 1%포인트나 전격 인하했다. 또 7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도 발표했다.

연준을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도 하루 사이 강도 높은 처방전을 내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Fed와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0.25%로 0.75%포인트 긴급 인하했고, 홍콩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금융관리국도 기준금리를 0.86%로 즉각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기준금리는 1.50%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5500억 위안(약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정책을 내놨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겠다며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연간 12조 엔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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