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CPFF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로 운용된 장치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비상상황에 특단의 조치를 도입한 것이다. 한국은행도 금리가 낮아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지 말고 Fed처럼 다양한 정책을 개발,도입할 필요가 있다.
Fed는 17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용시장의 긴장완화를 위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에 도입한 CP매입기구(CPFF)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Fed는 성명에서 “긴장상태에 놓여있는 시장기능을 원활하게 만들고 가계와 기업, 폭넓은 고용을 지지하기 위해 신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Fed는 CPFF를 통해 기업어음(CP) 발행기업으로부터 직접 CP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CP시장은 수많은 기업에게는 단기자금의 조달원이 되고 있지만 유동성이 최근 수주간에 고갈되고 있었다. 금융위기시에 연준은 CPFF를 통해 모두 7380억 달러의 CP를 매입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CPFF의 도입을 승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재무부의 환율안정화기금(ESF)으로부터 CPFF에 1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지난 15일에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고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연방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해 0~0.25%로 내리는 한편 앞으로 수주 내에 7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