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1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함께 물량을 쏟아내면서 다시 공포장세가 연출됐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영향에 18일 코스피는 1680선으로 상승출발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매물을 늘리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1600선이 무너진 채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와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의 기대에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5.20%(1048.86포인트) 오른 2만1237.38, S&P 500 지수는 6.00%(143.06포인트) 오른 2529.19, 나스닥 지수는 6.23%(430.19포인트) 상승한 7334.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4.86%(81.24포인트) 내린 1591.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10거래일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5895억 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도 4357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9144억 원 나홀로 순매수로 대응했다.
거래량은 7조1446만 주, 거래대금은 9조3618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9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790개 종목이 내렸다. 가격변동없이 21개 종목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5%(29.59포인트) 내린 485.1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엔씨소프트 1.21%, POSCO 5.14%, 카카오 4.41%, LG전자 2.93% 등 약세를 나타냈다.
IT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각각 3.59%, 9.08% 하락했다. LG화학 8.65%, 현대모비스 7.54%, SK 10.14%, LG 6.96% 등 내렸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각각 3.23%, 3.85% 등 올랐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