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서 '천연흑연' 3.4만t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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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서 '천연흑연' 3.4만t 확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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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 워터 리소스, 2027년~2031년 공급계약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시스'로부터 음극재 핵심 소재인 천연흑연을 대량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면서 북미 전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흑연은 배터리 수명과 충전속도를 결정하는 음극재의 원재료로 쓰인다. 천연흑연 생산국은 중국(70%), 북한(10%), 브라질(8%) 등이다.  한국 배터리업계는 중국산 흑연에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SK온의 계약은 중국 의존도 탈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SK온과 미국 천연흑연 개발업체 웨스트워터리소시스 로고. 사진=SK온
SK온과 미국 천연흑연 개발업체 웨스트워터리소시스 로고. 사진=SK온

SK온은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웨스트워터리소시스는 앞서 지난 5일  SK온과 최초 오프 테이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웨스트워터리소시스는 1977년 설립된 나스닥 상장 업체로 미국 기반 배터리 급 천연흑연 음극재를 개발하는데 주력하는 에너지 기술기업이다.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해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콜로라도주 센티니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앨라배마주 '쿠사' 카운티 4만1965에이커(약 1만7000헥타르)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웨스트워터는 2024년 생산을 목표로 앨라배마주 켈리턴에 흑연 정제 공장을 건설 중이다.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이 공장은 연간 7500t의 정제흑연을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웨스트워터리소시스가 앨라배마주 켈리턴에 건립중인 흑연 정제 공장 전경. 웨[스트워터는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천연흑연을 정제한 흑연을 SK온 배터리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사진=웨스트워터리소시스
웨스트워터리소시스가 앨라배마주 켈리턴에 건립중인 흑연 정제 공장 전경. 웨[스트워터는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천연흑연을 정제한 흑연을 SK온 배터리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사진=웨스트워터리소시스

이번 계약에 따라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에 들어설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계약은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에 협의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형태로 이뤄졌다. 계약 기간 최대 3만4000t의 흑연을 구매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 소재로 사용되는 구상코팅흑연(Coated Spherical Graphite,CSPG)).사진=웨스트워터리소시스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 소재로 사용되는 구상코팅흑연(Coated Spherical Graphite,CSPG)).사진=웨스트워터리소시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력에 따라 웨스트워터의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의 배터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성능 개선 작업도 함께 한다. 천연흑연 구매 협력으로 IRA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미국 조지우자 카머스에 배터리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고 포드 자동차와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곳을 건립 중이다. SK온과 포드간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2개, 테네시주 스탠턴에  1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SK온은 또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 바토우(Bartow) 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SK온은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1월에는 우르빅스사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양극재 확보를 위해서는 칠레 SQM, 호주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과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리소시스에 따르면, 구상코팅흑연은 합성 CSPG와 천연 CSPG가 있는데 전자는 판매가격이 t당 2만 달러, 후자는 8000~1만1000달러에 이른다. 가격과 성능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천연흑연으로 전환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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