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 공장 폐쇄한 할리데이비슨은?
상태바
코로나19로 미국 공장 폐쇄한 할리데이비슨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20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Inc)이 19일(현지시각) 직원 중 한 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미국내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2000명의 직원이 일시로 해고된다.

할리데이비슨 생산 공장 내부 전경. 사진=할리데이비슨
할리데이비슨 생산 공장 내부 전경. 사진=할리데이비슨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 위스콘신주 밀워키 소재 윌리엄 C. 데이비스가 집 뒷마당에 나무 창고를 세운 게 출발점이다.올해로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오토바이 메이커로 '두두두두' 하는 특유의 소음이 특징이다. 할리데이비슨은 '메이드 인 USA'의 상징격인 제조기업 중 하나다.

도로를 질주하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사진=할리데이비슨
도로를 질주하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사진=할리데이비슨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위스콘신주 밀워키 인근 메노모니 폴즈(Menomonee Falls) 공장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오는 29일까지 공장을 일시폐쇄하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시 폐쇄되는 공장은 메노모니 폴즈 외에 토마호크 공장, 펜실베니아주 요크비히클 공장 등이다.  메노모니 공장은 18일 확진판정이 나온 오후에, 나머지는 저녁에 폐쇄됐다. 회사 측은 생산직 직원들은 의료혜택을 부여하고 일시 해고한다고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은 밀워키 본사 직원들에게는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잠정 폐쇄기간 동안 근로자들의 복귀 시점에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와 방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할리데이비슨 밀워키 본사 전경. 사진=할리데이비슨
할리데이비슨 밀워키 본사 전경. 사진=할리데이비슨

할리데이비슨의 이번 결정은 피아트크라이슬러, 포드,제너럴모터스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공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번 조치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첫 전기자전거 모델인 라이브와이어를 출시했으나 매출은 계속 줄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할리데이비슨의 글로벌 소매 판매량은 21만8273대로 전년대비 4.3% 줄었다. 미국 내 판매량도 5.2% 감소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아직 미국 최고의 오토바이 제조업체로 남아 있지만 연간 국내 판매량은 5년 연속 감소했다. 요헌 레바티치가 2015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후 계속 부진을 겪고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다 올해 사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