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코로나19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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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코로나19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경기침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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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2020년 상반기 세계 경기는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될 경우 'V자형'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한 가장 최근의 글로벌 금융기관이다.

도이체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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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9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이 1분기와 2분기 세계 GDP의 분기별 감소는 "최소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이며 “하반기에는 회복 또는 반등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도 전했다.

이들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는 2차 대전 후 전례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세계적인 2분기 경기 전망은 거의 80년 만에 가장 큰 침체가 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예상했다.

피터 후퍼(Peter Hooper)가 이끄는 이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1분기 수요 붕괴가 유로존과 미국에서 비슷한 타격으로 이어져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가 중단되고 소비지출은 차단됐으며 기업들은 긴급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1분기 GDP가 31.7% 감소하고 2분기에도 34%까지 급감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불과 0.6% 성장한 뒤 2분기에는 12.9% 줄어들 것이라고 읻르은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불황 시나리오는 2020년 상반기 침체에서 하반기에는 빠르게 반등하는 V자형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염병 확대가 주요국가에 훨씬 더 오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은 불확실하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예측을 정확히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역사적 사례가 없는, 정말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라고 고백했다. 

도이체방크의 이전 추정치는 중국의 1분기 GDP가 5.9%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침체의 대부분을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최악 시나리오’는 현대사에서는 볼 수 없던 수준으로 GDP가 급락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은 중국이 최근 효과적인 코로나19 억제 가능성을 보여 줌으로써 2020년의 빠른 경기 회복 또한 ‘희망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V자형 경기 추세선 대로라면 3분기 세계 성장률은 약 10%까지 올라간다. 예상보다 강한 GDP 회복은 202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하루 전인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침체가 2분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도이체방크가 발표한 것처럼 GDP의 급격한 타격을 예상하지는 않는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 경제가 경제성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3분기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세계경제는 1분기 상반기 위축되는 탓에 연간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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