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올해 한국 성장률 -0.6%로 낮춰…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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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한국 성장률 -0.6%로 낮춰… ‘역성장’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3.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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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1.1%에서 마이너스 0.6%(-0.6%)로 낮췄다.

S&P는 지난 5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1%로 하향조정한 지 불과 18일 만에 다시 더 낮춘것이다. 앞서 영국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해 역성장을 전망했다.

S&P는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S&P는 이날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GDP 성장률이 약 -0.6%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는 또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를 연 0.50%로 제시했다.

S&P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 은행, 기업, 가계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6200억 달러(약 791조 원)로 추정된다"면서 "아·태지역 평균 성장률은 2.7%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2.9%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홍콩은 마이너스 1.7%, 싱가포르는 마이너스 0.8%, 일본은 마이너스 1.2%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숀 로치 S&P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에 따른 외부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아태지역을 찾는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최소 두 분기 동안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 산업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치는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 아시아 신흥시장은 피해를 감수하고 경기 순응적 성격의 긴축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자본 유출에 가장 취약한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라고 진단했다.

이정숙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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