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연기 시 GDP 1.9조엔 부양효과 사라져
상태바
도쿄 올림픽 연기 시 GDP 1.9조엔 부양효과 사라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3.24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접 비용 손실 최대 7000억 엔...취소시 4조 5151억 엔 경제손실 발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3일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구체화하면서 올림픽 연기가 줄 경제 충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 국내 전문가들은 최대 1조9000억 엔의 경기부양효과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림픽 취소 시 경제손실은 4조5000억 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감소 등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정부에 새로운 숙제가 떠올랐다.

일본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NHK
일본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NHK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문가들은 올림픽 연기의 직접 손실이 6000억~7000억 엔(6조9000억~8조 540억 원)에 이르고 코로나19의 영향을 포함하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4%인 7조8000억 엔(89조 7450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宮本勝浩)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 엔에 이를 것"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 유지·관리 비용으로 225억엔, 각종 스프츠 단체가 연기에 대히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 약 3900억 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올림픽 취소 시 대회운영비와 관광객 소비지출, 대회 후 관광진흥과 문화활동의 경제효과가 없어지는 등 총 경제손실은  4조 5151억 엔(51조 9490억 원)으로 추정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濱利廣)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NHK에 "지금까지 올림픽과 팰럴림픽을 개최한 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경제효과를 추산한 결과 올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1조7000억 엔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았다"면서 "개최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올해 GDP를 끌어올리는 효고가 없다"고 말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도쿄도의 추정을 바탕으로 올림픽 개최가 올해 일본 GDP를 1조 9000억 엔 높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상승효과도 내년으로 연기된다"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