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 덕분에 주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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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 덕분에 주가 쑥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4.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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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전세계 인기로 삼양식품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경쟁사인 농심과 오뚜기에 비하면 상승폭과 주가는 낮은 편이지만 시가총액은 오뚜기를 제치고 농심을 추격하고 있을 만큼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삼양식품의 '까르보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8.12%(2만2000원) 오른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 20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 11분에는 삼양식품은 전거래일에 비해 5.35%(1만4500원) 오른 28만5500원에 거래되다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28만9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농심은 전거래일에 비해 5.89%(2만2000원) 오른 39만5500원, 오뚜기는 4.05%(1만6000원) 오른 4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농심이 2조 4059억 원, 오뚜기가 1조 6492억 원이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오뚜기를 제치고 농심을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앞서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자재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구매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 1610만 명을 보유한 틱톡커 키스 리는 30분이나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의 조회수는 5000만뷰를 넘겼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제품이다. 2012년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출시 후 10년 넘게 '불닭 신화'를 쓰고 있다. 현재 9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를 시작으로 2018년 2억 달러, 2020년 3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4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삼양식품 대표이사.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의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난 3281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449억 원. 순이익은 59.5% 불어난 356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1929억 원, 영업이익은 1468억 원. 당기순이익은 1249억 원을 기달성했다. 전년과 견줘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62%. 당기순이익은 56% 각각 불어났다. 삼양식품이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보고서를 낸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수출 고성장과 광고선전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됐고, 환율은 상승세를 보여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삼양내추럴스로 지분율은 34.9%다. 이어 김정수 부회장 4.33%, 전인장 회장 3.13%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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