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업익 2.8조 '역대 최대',주가는 등락 반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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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업익 2.8조 '역대 최대',주가는 등락 반복 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4.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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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주가도 실적과 동행할지가 반도체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해 현재 답은 "글쎄요"이다.  왜 그럴까?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하이닉스는 이날 17만7800원으로 전날에 비해 4.22%(7200원)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29조 4388억 원으로 불어났다. 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17만7500원으로 오른 이후 오전 11시 10분께에는 3.75%(6400원) 오른 17만7000원에 거래됐다가 상승폭을 늘렸다.

그러나 최근 하이닉스 주가는 들쑥날쑥했다. SK하이닉스 주가(종가)는 지난 15일 18만8200원까지 올랐으나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2위 기업으로 덩치가 큰 종목임에도 큰 변동 폭을 나타내면서 하루에 1만원 가까이 올랐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특히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잠정 실적을 발표한 25일에는 5.12% 폭락하면서 4월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5.14% 오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 원, 영업이익 2조8860억 원, 순이익 1조91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0% 증가해 영업이익은 무려 734% 폭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1575억 원, 1조8551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중 최대이고, 영업이익 역시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5세대 HBM3E.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5세대 HBM3E.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향 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칩셋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줄어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양산을 시작하는 HBM3E의 성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양산을 시작하는 HBM3E의 성능. 사진=SK하이닉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HBM을 필두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확대와 양호한 가격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면서 "낸드 출하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가격은 32% 상승해 마찬가지로 당초 예상을 밑돌았다. eSSD 중심으로 믹스가 개선됐고 재고평가충당금 환입으로 인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규모는 디램과 낸드 합산으로 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록호 연구원은 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HBM 3E' 매출 반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16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5조 2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 비 120%,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 폭증할 것으로 김록호 연구원은 예상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우위를 갖고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셀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 늘리고, AI용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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