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HP, 앵글로아메리칸 390억달러에 인수 제안했다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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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BHP, 앵글로아메리칸 390억달러에 인수 제안했다 퇴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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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기업인 BHP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금과 철광석 등을 캐는 영국 상장사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을 310억 파운드(약 39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거절했다. 현행 인수합병 규칙에 따르면, BHP는 5월22일까지 공식 제안을 하든가 포기해야 한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금과 철광석 사업을 정리하고 회사를 인수하려는 BHP 제안을 거절했다. 앵글로 측은 "회사 가치를 아주 저평가했다"면서 "주주들에게는 아주 매력이 없을 것"이라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빅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별명을 가진 BHP는 2001년 호주 BHP와 영국 빌리턴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세계 최대 광산회사다. BHP는 연간 120만t의 구리를 생산한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연간 83만t의 구리를 생산하는데,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거대 공룡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BHP는 지난해 5월 호주 구리 광산업체 오즈미네랄을 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의 글로벌 사업장. 사진=앵글로아메리칸
앵글로아메리칸의 글로벌 사업장. 사진=앵글로아메리칸

스튜어트 체임버스(Stuart Chambers) 회장은 성명을 내고 "BHP 제안은 기회주의적이며 앵글로아메리칸의 전망을 평가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BHP가 전량 주식으로 앵글로아메리칸을 인수하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BHP 인수 제안은 앵글로 주당 2.08파운드로 평가됐는데 이는 지난 24일 종가에 14%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스튜어트 체임버스 앵글로아메리칸 회장. 사진=앵글로아메리칸
스튜어트 체임버스 앵글로아메리칸 회장. 사진=앵글로아메리칸

글로벌 증권사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Christopher LaFemina) 분석가는 주당 최소 28파운드는 돼야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라페미나 분석가는 마이닝닷컴에 "세후 현재 가치 기준으로 시너지 예상을 포함한다면 앵글로의 정당한 가치는 주당 28.24파운드라고 생각하며 이는 주식가치 426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앵글로의 가장 최근 주가에 비해 28% 높은 것으로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라페미나는 덧붙였다.

BHP와 앵글로아메리칸의 인수가 성사된다면 합병회사는 코델코를 제치고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 등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리는앵글로아메리칸의 생산량 중 30%를 차지하는 데 연평균 구리 생산량은 100만t에 이른다. 남아메리카 소재의 대형 구리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생산량 감소와 비용상승으로 인수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잠재 인수기업들은 앵글로의 복잡한 사업구조와 백금과 다이아몬드 등을 포함하는 상품믹스 등으로 단념해야 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구리와 니켈, 백금족금속, 다이아몬드와 철광석, 점결탄과망간,폴리할라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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