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58엔 육박 '수퍼엔저'...BOJ 금리동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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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158엔 육박 '수퍼엔저'...BOJ 금리동결 여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4.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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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4년 사이의 최저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미국의 물가 고공행진에 따른 금리인하 시점 후퇴에 따른 달러 강세로 올들어 10% 하락한  일본엔화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일본 당국의 시장 직접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 수퍼엔저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려 디플레이션(저성장속 물가침체) 탈출을 돕고 일본 기업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여 경쟁국인 한국에는 수출에 악영향을 주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26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치가 또 떨어져 달러당 157.79엔을 찍기도했다,사진은 일본 엔화 지폐. 사진=CME그룹/비즈니스인사이더
26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치가 또 떨어져 달러당 157.79엔을 찍기도했다,사진은 일본 엔화 지폐. 사진=CME그룹/비즈니스인사이더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이날 현재의 기준금리인 0~0.1%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BOJ는 지난달 19일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현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했다.

이 소식에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와 견준 일본 엔화 가치는 이날 장중 최대 1.4% 하락하면서 달러당 157.79엔까지 내려갔다.  

일본 NHK방송은 BOJ의 이 결정으로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가 촉발됐다면서,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56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엔화 약세 장기화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다'고 발언하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을 내놓으면서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의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 연기 혹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달러 가치가 뛴 것도 엔화 가치 하락을 재촉했다.

미국의 3월 근원개인소비지출물가(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면서 예상치(2.7% 상승)을 웃돌았다.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미국 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서 6월에서 9월로 심지어 11월이나 12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타임스도 "미일간 금리 격차가 엔화 평가절하를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K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느엑우시(Justin Onuekwusi)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팬타임스에 "이는 믿기 어려운 약세"라면서 "틀임없이  이 정도 수준의 약세는 우려를 낳을 것이며 엔은 좀 지나치게 갔고 우리의 관점은 그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책 당국자들은 그동안 평가절하가 지나치게 빠르게 이뤄진다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BOJ 회의 직후 "일본정부는 외환시장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구두경고했다.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시장 개입이 조율되지 않고 매파(긴축선호) 정책 메시지의 지원이 없다면 시장개입은 별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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