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뭄에 국제 커피 원두 선물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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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뭄에 국제 커피 원두 선물가격 급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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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커피 원두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베트남은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쓰이는 로부스타 커피를 주로 생산한다.반면, 브라질은 고급 원두커피의 원료인 아라비카 커피를생산한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산지인 닥락 성( Đắk Lắk Province)에서 농부들이 커피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선물은 26일(현지시각) 파운드당 약 2.32달러대에서 마감했다.커피 선물은 올들어 22%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인도 커피선물은 파운드당 2.36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1.35% 내렸다. 7월 인도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2.24달러로  1.80%(4.10센트) 하락했다. 7월 인도 로부스타 커피는 3.55%(15.3센트) 떨어졌다. 

바차트(Barchart닷컴)에 따르면, 하루 전인 25일에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우려로 두 달 사이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브라질 커피 생산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반면, 베트남 커피 생산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에는 7.6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역대 평균치의 58%다.

로부스타 커피 선물은 베트남의 극심한 가뭄으로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을 제한할 것이라는 '공포'에 따라 역대 최고 수준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고 바차트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타이트한 로부스타 커피 공급은 주요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베트남 농업부는 2023/24년 베트남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이 가뭄탓에 4년 사이에 최저수준인 20% 줄어든 1472만2000t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커피협회도 2023/24년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33만6000t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렉스그룹은 베트남의 생산량 감소로 2024/25년 로부스타 커피 부족이 270만 백(1bag=60kg)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아시아컴닷브이엔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아시아컴닷브이엔

베트남 내 가격도 오름세다. 1분기 중 베트남의 국내 커피 가격은 1kg에 9만5000동(미화 3.8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베트남 내수 커피 1 kg에 5만9000동에서 6만 동 수준이었으나 12월에 6만2000~6만9000동으로 올랐고, 올해 1월에는 7만~8만2000동으로 급등했으며 3월 초에는 8만6000동에 오른 뒤 3월 말 9만5000동을 돌파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는 베트남의 계속되는 가뭄에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어 세계의 공급 부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들의 매수세도 이달 커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미국 상품선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발표하는 동향보고서인 COT보고서(Commitment of Traders, 거래자 약정보고서)에 따르면, 16일로 끝난 주간에 아라비카 커피 순 롱(매수) 포지션을 4926계약 늘린 7만1811계약으로 증가시켰다.

커피 재고량은 역대 최저 수준에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ICE거래소가 감시하는 창고의 로부스타 커피 재고량은 지난 2월 1958롯(LOT)으로 21% 급락했다가 25일 3760롯으로 4.75개월 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아라비카 커피 재고량은 지난해 11월30일  24년 사이에 최저인 22만40066백으로 줄었다가 66만1492백으로 증가해 1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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