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국제 설탕 선물가격, 브라질 공급 증가 전망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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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국제 설탕 선물가격, 브라질 공급 증가 전망에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0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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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증가,설탕용 사탕수수 분쇄비율 상승
인도 수출 제한,태국 강수량 부족도 가격지지
달러 강세는 가격 상승 제한

세계 최대 설탕(원당) 공급국인 브라질의 공급 증가 전망에 국제 설탕 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2위 생산국인 인도의 수출 제한, 3위 생산국인 태국의 강수량 부족은 공급을 억제하고 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달러 강세는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탕은 과자류를 비롯한 음식료품에 들어가는 부재료이자 소독제 등으로 쓰이는 원자재다. 설탕은 브라질과 인도, 태국이 사탕수수를 분쇄, 정제해 생산하고 있으며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사탕무를 정제해 생산한다.

세계 최대 설탕(원당) 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 최대 설탕(원당) 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1일 나스닥닷컴과 바차트(Barchart) 등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7월 인도 원당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87%(0.37달러) 하락한 파운드당 19.41달로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거래소에서 8월 인도 백설탕 선물은 0.78%(4.50달러) 내린 t당 569.30달러를 기록했다.  

바차트는 다음주 브라질에 비가 올 확률이 높아졌다는 일기예보 후 설탕 가격 하락이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설탕선물 가격은 앞서 지난 17일 공급 증가 전망에 따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각각 15개월과 14개월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레이딩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설탕 가격은 5.60%(1.15센트) 하락했다.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 설탕선물 가격 1년간 추이(단위 파운드당 미국 달러)사진=트레이딩닷컴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 설탕선물 가격 1년간 추이(단위 파운드당 미국 달러)사진=트레이딩닷컴

브라질 사탕수수협회(Unica)는 지난 19일 브라질의 2023/24판매연도 설탕 생산량이 4242만5000t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nica는 이어 지난 26일에는  2024/25 시즌 브라질의 설탕생산량은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710만t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설탕생산에 투입된 사탕수수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난 38.01%에서 43.64%로 껑충 뛰면서 공급 증가를 예고했다.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은 25일 브라질의 2024/25 설탕 생산량은 4629만2000t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설탕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브라질의 설탕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870만 헥타르로 7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

Conab은 지난 18일 2023/24년도 설탕생산량 예상치를 당초보다 2.6% 줄어든 4570만t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3/24년 예상치는 4690만t이었다.

브라질의 제당공장들은 에탄올보다 설탕 생산을 늘리는데 사탕수수를 더 많이 분쇄하고 있다. 올해 설탕 생산용 사탕수수 분쇄 비율은  48.87%로 전년 45.86%보다 상승했다. 

태국의 이상고온과 가뭄에  사탕수수 수확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은 설탕 가격에는 희소식이다. 태국 기상부는 29일 이달 들어  태국 77주의 36% 이상에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1958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량 감소도 설탕 가격에는 긍정 요인이다.  인도설탕바이오네어지제조업협회(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은 지난 16일 제당공장들이 문을 닫고 사탕수수 분쇄를 종료함에 따라 2023/24연(10~4월) 설탕생산량이 3109만t으로 0.5%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84곳의 제당공장들이 여전히 설탕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는 전년 동기 132곳에 비하면 크게줄어든 것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국내의 적절한 수급을 위해 설탕수출제한을 10월 말에서 추가 통지가 있을대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인도정부는 2021/22 시즌에는 역대 최대인 1110만t을 수출을 허용했으나 2022/23 시즌에는 9월 말까지 단 610만t만 수출하는 것을 허용했다.

설탕 가격에는 부정의 요인도 있다. 바로 강수량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다. 인도 기상부는 2024년 6~9월까지인 몬순 기간 강수량이 장기 평균인 87cm의 106%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비가 많이 오면 사탕수수 재배가 늘고 이는 설탕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2023년 몬순기간 강수량은 평년보다 6% 적었는데 이는 5년 사이에 최저치였다.

태국 중부 수판 부리주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태국 중부 수판 부리주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반면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설탕 수출국인 태국에서는 가뭄으로 설탕 작황이 좋지 않다. 태국의 강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엘니뇨 현상이 태국의 강수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제당공장들은 올해 사탕수수 분쇄 수확량이 13년 사이이 최저 주순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국 유력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사탕수수원당위원회(OCSB)는 2023/24연도 태국 농가가 제당소에 인도한 사탕수수 수확량이 2022/23년 9390만t에서 12.5%(1170만t) 감소한 8220만t이라면서 심한 가뭄에 따른 물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OSCB는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로 설탕 생산량은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면서 세계 설탕 시장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같은날 태국의 2023/24 시즌(12~4월17일) 설탕 생산량이을 877만t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태국제당회사(Thai Sugar Millers Corp)가 지난 2월 발표한 설탕 생산량 전망치 750만t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최근의 엘니뇨 날씨는 이달 말 끝나고 열대 태평양은 중립 기상여건으로 바뀌면서 남미와 아시아의 날씨 패턴을 유리하게 하고 전세계 설탕 수확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해 11월23일 발표한 반년보고서에서 2023/24년 전세계 설탕생산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억8346만 1000t으로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인간 설탕소비량은 1.2% 증가한 1억7843만1000t으로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말 설탕재고량은 3368만1000t으로 전년보다 13.3% 감ㄱ소하면서 13년 사이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설탕기구는 지난 2월28일 2023/24 시즌 세계 설탕 공급 부족 규모가 68만9000t에 이를 것이라며 11월 예상치(33만5000t)보다 크게 올려잡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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