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이번엔 동결했지만 다음엔? 인상 혹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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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이번엔 동결했지만 다음엔? 인상 혹은 인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5.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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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30일~5월1일 연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5.25~5.50%로 동결했다. 여섯 번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초과지준부리 역시 5.30%, 5.40%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각) FOMC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가 제약적"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홈페이지 캡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각) FOMC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가 제약적"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홈페이지 캡쳐

최근 높은 물가로 2% 목표 달성에 대한 진전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제약 적 통화정책 유지를 강조했다. 다만 현재 금리가 제약적이라는 인식 속에 추가 긴축 가능성은 일축했다.

금융시장 유동성 관리를 위해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Fed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연구원과 안재균 연구원 등은 FOMC 회의 분석 자료에서 "성명서 문구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이 바뀌었다"면서 "현재 경기 및 물가 판단에서 경제활동은 지속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물가에 대해서는 최근 몇 달 동안 2% 물가 목표치를 향해 진전되고 있는 것이 부족하다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 등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은 지난 1년 동안 균형 상태로 이동했다고 기존과 유사한 평가를 내렸고 3월 회의에서 언급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은 구체화됐다고 강조했다.

6월부터 국채 만기도래 재투자 중단 규모를 기존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하고 MBS(모기지담보증권)는 기존 350억 달러 재투자 중단 규모를 유지하나 그 이상의 만기 도 래분에 대해서는 국채에 재투자 하기로 결정했다.

연방기금 목표금리, 실효금리, 초과지준부리 추이. 사진=신투자증권
연방기금 목표금리, 실효금리, 초과지준부리 추이. 사진=신투자증권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더딘 물가에 대해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강조하면서추가 긴축 가능성은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더딘 물가 안정에도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한다"면서 "예상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 등은 파월 의장이 "높은 물가가 공급 충격보다 견조한 고용에 서 비롯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 고용 둔화 시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에 민감한 소비 부진과 자발적 퇴직률 하락 등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해소를 언급했다. 그는 1분기 GDP 발표 이후 제기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러한 물가 인식 하에 Fed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낮으며 현재 연준의 관심은 현재 수준 금리의 지속 기간"이라고 답변했다.

파월은 제약적 금리에 따른 경기의 하방 위험도 여전히 경계했다. 고용시장이 예상 외로 약해지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는 시장 우려보다는 비둘기파적이었다"고 결론내렸다.

하건형 연구원은  "금융환경 위축은 1분기 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면서 "2분기 말부터 수요의 점진적 둔화 속에 물가 안정이 재개되겠다. 9월에서 12월에 걸쳐 1~2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재균 연구원은 "인하 시점이 후퇴하고 최종 기준금리 레벨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으나 추가 인하 가능성 차단으로 금리 상승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연준의 판단대로 추가 금리 인상은 없고 연내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는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강 달러 압력 약화 기대는 한국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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