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87년 만에 11%대 폭등 기록…다우, 단숨에 2만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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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87년 만에 11%대 폭등 기록…다우, 단숨에 2만선 회복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3.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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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11%대 ‘폭등’했다. 87년 만의 상승률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뉴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7%(2112.98포인트) 폭등한 2만704.9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중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38% 치솟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12% 급등한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루 상승폭은 1933년 이후 약 87년 만에 최대치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 역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지수상승률을 보였다.

다우지수 일간 상승률 기록. 사진=CNBC
다우지수 일간 상승률 기록. 사진=CNBC

다우지수의 상승은 경제지원을 위한 패키지 법안 통과시 수혜를 입을 종목들이 주도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0%, 에너지 업체 쉐브론이 22%나 급등했다.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21%나 올랐다. 

S&P500 에너지 업종도 16%나 급등했고 은행주들도 상승대열에 합류하며 12%나 올랐다.

미국 증시의 최대 폭등세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조만간 의회에서 합의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달아오른 것이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등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2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은 달러 지폐 이미지. 사진=신화뉴스
미국이 2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은 달러 지폐 이미지. 사진=신화뉴스

현재 미 정부와 의회가 논의 중인 부양책 규모는1조6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무제한으로 돈을 푸는 재정 정책까지 의회를 통과한다면 금융시장도 ‘환호’할 것이란 시각이 지수상승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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