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벌써 주가 200% 뛴 가온전선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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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벌써 주가 200% 뛴 가온전선의 원동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5.1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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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전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전선 관련 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비상장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최대주주와 임원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가온전선 정현 대표이사 사장.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 정현 대표이사 사장. 사진=가온전선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온전선은  6만3600원으로 전날에 비해 4/07%(2700원)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도 468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가온전선 주가는 5월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15.52%(7000원), 9일 12.01%(6100원), 12일 14.59%(8300원) 올랐다. 가온전선 주가는 지난해 말(12월28일 2만1200원)에 비해 200% 상승해 세 배로 뛰었다.

가온전선 로고.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 로고.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력 수퍼사이클을 맞아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온전선은 고압 전력케이블과 중저압케이블 등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인프라가 확대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설립이 증가하며 전선부터 변압기 등 전력과 전선주들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온전선이 생산하는 중저압 케이블. 전력송배전,플랜트 등에 쓰이는 전력용 배전 케이블로 가운데 구리선이 보인다.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이 생산하는 중저압 케이블. 전력송배전,플랜트 등에 쓰이는 전력용 배전 케이블로 가운데 구리선이 보인다. 사진=가온전선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등장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지고,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전력 설비 수요도 급증하며 올해 전력산업은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선의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의 오름세도 전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충 등 전 세계의 수요는 급증하는 데 공급은 부족한 결과다. 미국 정부는 5년간 10만 마일(16만km)에 이르는 송전선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전력망 개선 계획을 발표하며 구리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은 13일(영국 현지시각) t당 1만 9달러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9942달러였는데 하룻 만에 0.67% 올랐다. 이에 따라 올들어 LME 구리 가격은 최소 16% 상승했다.


전선업계는 대부분 납품 계약 시 구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적용한다. 구리 가격 상승은 계약 규모가 커져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낳는다.

일부 기업에서 주가 급등에 최대주주와 임원 등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일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과 기초여건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대원전선 최대주주인 갑도물산은 지난달 16일 160만 주를 시간외매매 장내 시간 외 대량 매도했고, 지난 8일에도 120만 주를 추가로 장내 시간 외 대량 매도했다. 지난달 16일 매도 공시 이후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별도 기준 가온전선 실적 추이.단위 100만 원. 사진=가온전선
별도 기준 가온전선 실적 추이.단위 100만 원. 사진=가온전선

한편, 1947년 출범한 가온전선은 고압 전력케이블과 중저압 전력케이블, 데이터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04년 LS그룹의 출범과 함께 사명을 ‘가온’으로 바꾸었다.  최근 3년 사이에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9062억 원에서 2022년 1조 1867억 원, 2023년 1조 2973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2021년 136억 8900만 원에서 240억 5300원, 382억 6800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8억 원, 70억 원, 159억 7300원으로 증가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재무안전성 지표)은 지난해 기준으로 152.5%, 부채비율은 126.5%다. 매출액 증가율은 9.3%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7.5%, 31%에서 뚝 떨어졌다.

최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분율은 48.75%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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