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스페인 가뭄에 올리브유 가격 3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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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 스페인 가뭄에 올리브유 가격 30% 인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5.1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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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작황부진에 올리브유 생산업체들이 잇따라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판매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지만 최근 사과 등 과일값 상승에 이어 대표 식용유인 올리브윳값이 오르면서 식탁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리브 주산지인 스페인의 작황부진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에 식품업체들이 올리브유 가격을 30% 인상했다.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식용유 판매대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올리브 주산지인 스페인의 작황부진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에 식품업체들이 올리브유 가격을 30% 인상했다.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식용유 판매대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각각 30% 이상 인상했다. 샘표의 '폰타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오히블랑카'는 250mm가 1만8660원에 판매된다.

사조해표도 16일부터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30%대 인상하겠다고 각 유통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도 이달 안으로 올리브유 가격을 30% 가량 올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News에 "올리브 가격 자체가 급등해 현지에서 수입하는 올리브유 가격이 올라 가격을 조정했다"면서"업체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국내 판매,유통업체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올리브유를 수입하는 만큼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지속 하락 추세지만 올리브유는 코코아콩과 과일농축액 등과 함께 최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갔다. 

샘표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오히블랑카.  사진=샘표
샘표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오히블랑카.  사진=샘표

정부는 기업 원가 부담과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수입 가공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도입·연장 등을 검토하고,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식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원료매입자금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주도한다는 비판이 높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다.'백설 올리브유'를 생산,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은 14일 전날에 비해 비해 5%(1만7500원) 빠진 33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전거래일에 비해 4.17%(1만4000원) 오른 3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원그룹 산하로 '동원 올리브유'를 시판하고 있는 동원F&B는 0.13% 내린 3만8300원에 장을 마쳤고 사조대림은 2.49% 내린 4만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샘표는 전날과 같은 5만1900원에, 이탈리아 올리브유 수입업체인 보라티알은 1.82%(220원)오른 1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4일에는 동원F&B((3.37%)와 사조대림(1.96%), 샘표(1.76%), 보라티알(3.25%)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40% 넘게 올랐다. 올리브유 국제가격 가격 급등은 주산지인 스페인 등에 수년 동안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세계 올리브유 생산은 스페인이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이탈리아, 그리스 순으로 많이 생산한다.여름에는 덥고 건조하고 겨울에는 온화한 이곳의 날씨가 올리브 나무가 자라기에 알맞다. 그런데 스페인 주요 올리브 재배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5도 높아져 올리브 나무들이 아예 꽃을 피우지도 못했고 이탈리아에서는 곤충에 의해 전염되는 박테리아가 창궐하면서 올리브 나무들이 치명상을 입었다. 여기에 각국의 금리 인상과 비료 가격 상승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감소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울리베티의 올리브 농장전경. 스페인의 가뭄에 따른 올리브 농사 부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EFA(유럽식품의약품청)뉴스
스페인 안달루시아 울리베티의 올리브 농장전경. 스페인의 가뭄에 따른 올리브 농사 부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EFA(유럽식품의약품청)뉴스

특히 세계 올리브유 시장 점유율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스페인산 올리브유는 가격이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식품의약품청(EFA)뉴스에 따르면, 수출용 엑스트라버진올리브 오일은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kg당 10.50유로로 고점을 찍었고 스페인산은 9~10유로, 포르투갈산은 9.5~10유로, 튀니지산은 8~9유로를 기록했댜ㅏ. 

샘표와 동원F&B는 지중해 연안 최대 산지인 스페인 안달루시아산 올리브만을 엄선해 압착해 올리브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원재료비 상승 압박을 받아왔다. 샘표의 오히블랑카는 '잎사귀'와 '흰색'이라는 뜻으로 잎사귀와 열매에 하얀 반점이 있는 품종이다. 파스타와 육류 등의 가열 요리나 제빵 등에서 소비가 늘고 있는 제품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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