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 2024년 구리 가격 전망 파운드당 4.30달러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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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정부, 2024년 구리 가격 전망 파운드당 4.30달러로 상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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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칠코 파운드당 3.85달러에서 상향...2025년 가격도 3.90달러→ 4.25달러

세계 1위의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정부기구인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가 올해와 내년 연평가격 전망을 상향했다. 올해 가격 전망은 당초 파운드당 3.85달러에서 4.30달러로, 내년 전망치는 3/90달러에서 4.25달러로 크게 높였다. 칠레와 페루 등의 감산과 견실한 수요로 가격이 오른 점을 반영한 것이다.

칠레 정부가 올해와 내년 구리 가격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사진은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칠레 정부가 올해와 내년 구리 가격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사진은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17알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코칠코가 구리 가격 전망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전했다.

코칠코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높은 구리 가격 탓에 제조업체들은 재고 확충을 그만두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코칠코는 3월초부터 캐나다의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FQM)의 파나마 노천 광산 '꼬브레 파나마' 조업중단, 칠레와 페루의 감산 전망, 공급을 앞지르는 견실한 수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따른 구리 전력선 수요 증가 등 구리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이날 미국 선물거래소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5월 인도 선물은 파운드당 4.8810달러로 전날에 비해 0.22%(1.10센트) 하락했다.

구리 가격은 올들어 이날까지 25.65% 상승했고 지난 1년간은 32.1% 올랐다.

코칠코는 올해와 내년 공급 부족 규모를 각각 36만4000t, 27만8000t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리소시스가 운영하는 페루 안데스산맥의 안타미나 구리 아연 광산 전경. 사진=테크 리소시스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리소시스가 운영하는 페루 안데스산맥의 안타미나 구리 아연 광산 전경. 사진=테크 리소시스

반면,  지난해 기후위기와 반정부 시위 등으로 구리 증산에 어려움을 겪은 페루는 세계 2위 동 생산국 자리 수성을 위해 구리 증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루 에너지·광업부(Ministry of Energy and Mining)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페루의 3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21만 9000t에 그쳤다.  1분기 전체 구리 생산량은 64만 1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서던코퍼(Southern Copper)의 1분기 구리 생산량은 20% 가까이 급증했으며, 글렌코어는 마니레라 안탐비나(Minera Antamina)에서 13% 증산하는 데 성공했다.

페루 에너지광업부는 페루의 올해 연간 생산량은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3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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