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엔화 약세에 금리 조기 인상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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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엔화 약세에 금리 조기 인상 나서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5.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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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인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일본 경제신문보도가 나왔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조치다. 물가가 오르면 일본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감소해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을 키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재팬타임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재팬타임스

닛케이아시아는 20일(현지시각) BOJ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BOJ는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 가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달러화와 견준 일본 엔화 환율은 지난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5.60~70엔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의 고위 관리가 뿌리깊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내고 위험 자산인 미국의 주식시장이 오른 것도 저위험 통화로 여겨지는 엔의 매도를 촉구한 결과로 풀이됐다.  FRB의 보우먼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올해는 아직 한 단계 진전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8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빨리 조정할 수 있다"며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는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여러 BOJ 이사들이 언급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며, 엔화 약세가 기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2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이미 올해 하반기 0.25%, 내년 0.5%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화와 견준 일본 엔화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력5크지자 일본 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일본 엔화 지폐. 사진=CNews DB
달러화와 견준 일본 엔화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력5크지자 일본 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일본 엔화 지폐. 사진=CNews DB

전문가들은 BOJ의 최근 발언과 정책회의 내용이 '매파' 성향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UBS 증권의 마사미치 아다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엔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가계 구매력이 약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 증권은 "BOJ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자본 유출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더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OJ는 지난주 인사 개편을 통해 통화정책 전문가를 새로운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위한 정책 결정 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BOJ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중립 금리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마츠자와 나카 수석 전략가는 "마이너스 실질 임금과 경제 심리 하락을 고려할 때 BOJ가 조기 금리 인상을 원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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